오래전에 독일 라인강변에 있는 도시 본에서 몇 달을 보낸 적이 있다. 강변 산책길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강변 쪽에서 강심 쪽으로 30m 정도 뻗은 몇 갈래의 자그마한 보였다. 그것은 강물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시설이었다.유속을 느리게 해서 강변의 토사가 과도하게 쓸려 내려가는 것을 줄이고자 하는 시설인 것이다.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이 보이는 시설이 강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기자동차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는 회생제동 기능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이 과정에서 충전이 되는 기능이
전세 사기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가 숨졌다. 사기 피해자가 사망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월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빌라에서 보증금 7000만 원을 받지 못한 30대 남성이 ‘정부 대책이 실망스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4월 14일에는 20대 남성과 같은 달 17일에는 30대 여성이 삶을 마감했다.서울 화곡동에서 시작된 전세 사기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 ‘빌라왕’, ‘건축왕’ 등으로 불리는 전세 사기 사건들이 빠르게 수면 위로 떠오르
전 세계적으로 챗GPT가 빠른 기간에 방대한 자료를 학습하고 인간과 유사한 답변을 생성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인공지능(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되며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IT업계를 비롯한 전문직 화이트칼라 직업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예상하지 못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 등을 고려해 여러 국가에서 규제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제일먼저 올해 안에 인공지능 법안을 통과시킬 분위기다
50년대 벤 호건의 시대가 저물면서 미국은 또 다른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다. 그의 이름은 아놀드 파머. 때마침 미국은 각 가정에 TV가 보급되는 텔레비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놀드는 순식간에 TV속으로 들어와 미국골프의 아이콘으로 부각된다. 슬림한 체격에 잘 생긴 얼굴, 그러면서도 동네 아저씨같은 푸근함과 미소로 시가를 문 채 우스꽝스러운 스윙을 할 때면 여성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쓰러진다. 사람들은 그를 보기 위해 TV를 켰고 그의 샷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그는 킹으로 불리면서 60년대 최고의 스타로 부각된다. 1960년 6월
북한과 연계된 라자루스(Lazarus)가 지난해 발생한 인터넷뱅킹 보안인증 프로그램 해킹 사건 배후로 확인됐다. 라자루스는 2014년 소니픽처스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공격해 8100만달러를 해킹한 북한의 국제 해커조직이다. 이 조직은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노려 컴퓨터 207대를 해킹하여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라자루스가 2021년 4월부터 1년여 동안 국내 유명 보안인증업체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킹한 보안인증 프로그램을 이용 사이버 공격을 준비한 것이다. 라자루스는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 바다의 사막화를 막고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오염물질로부터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해양생태계 서식지 보호가 시급한 관제로 떠오르면서 바다식목일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일찍이 이같은 취지에 동감해온 효성그룹이 ‘바다식목일’을 맞아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손잡고 '해양생태계 보전(유엔선정 SDG14)‘활동에 나서 관심을 끈다.효성그룹은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1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해양수산부 및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해양 생태계 보
4차 산업,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플랫폼 시대에 클라우드(cloud)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프라가 되었다. 클라우드가 없다면 현재 기준 우리 일상의 상당 부분은 20년 이전으로 후퇴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태이며, 향후 몇 년 이내에 IT 인프라의 대부분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 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110대 국정과제 중에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을 제시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현실에 맞는 예산 투자와 제도적 발전도 뒷받침 되어야 마땅하지만 보안대책이 우선 수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기본적인 보안대책으로 시스
벤 호건이 전성기를 누리던 50년대 중반인 1955년. 그는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US오픈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클럽. 마지막 4라운드의 선두는 역시 벤 호건이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그는 이미 경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 잭 플랙이라는 무명의 선수가 속한 조는 이제 14번 홀을 마치고 15번 홀 티박스에 있는 상태였다. 확성기를 통해 아나운서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잭 플랙 선수가 벤 호건에게 2타 뒤진 채 15번 홀에 섰습니다” 이제까지 단 한차례의 메이저는 고
인간이 질문하면 적당한 언어로 답하는 신경망 기반 인공지능(AI)이 챗GPT이다. 챗GPT의 답변은 인간의 즐거움과 행복, 삶의 질과 시대에 걸맞게 답변한다. 질문 범위가 좁을수록 답변은 더욱 정교하다. 질문에 대해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장점과 단점도 균형 있게 답하려고 한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도 매번 답이 다르며, 간혹 틀린 답을 내놓아 아직은 불완전한 것으로 판단된다.챗GPT는 내용의 문맥과 틀을 이해하여 요점으로 정리하고 표로 만든다. 입력된 데이터를 통계와 인공지능으로 분석도 한다. 지식구조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지식
지난해 10월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데이터센터 화재로 불통된 바 있다. 택시호출, 예약, 금융거래, 인증 등 모든 기능이 멈춰 큰 불편을 겪었다. 평상시 국가기반 전기와 전자시설은 물론이고 민간 시설 모두 천재지변 등 예상치 못한 우발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국가 중요시설은 파괴되면 국가적 손해가 예상되는 시설로 군 및 경찰과 청원경찰에 의해 방호하고 있다. 그중 국가 핵심기반 시설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국가 경제나 국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과 정보통신시스
학교 폭력 가해행위를 대학입시에 반영하고 기록은 졸업 후 4년간 남게 된다. 취업 때도 반영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에는 빠졌다. 사회 진출(취업)에 중대한 불이익을 주자는 주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빗나간 학생을 바로잡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학교 폭력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고 강한 처벌로 ‘주홍 글씨’를 찍어 평생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도 있다.그럼에도 제대로 된 학교 측 예방 및 처벌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감안하면 엄격한 처벌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불가피론이 설득력을 얻는다. 입시 반영을 넘어 사회
347개 공공기관 중에는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탄소중립 실천에 가장 선도적인 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정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일상 속 녹색공간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사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정은 탄소저감, 폭염완화, 미세먼지저감 등 국민 생활권역 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2020년부터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은 기후대응기금으로 공동·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녹색생활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또한 탄소저감, 폭염완화 등
골프의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대결과 승부는 비단 골퍼들만의 이슈는 아니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관장하고 감독하는 협회끼리도 대결과 경쟁의 역사에 다름 아니었다. 영국의 THE R&A, 즉 영국왕실골프협회와 미국의 USGA, 미국골프협회 간의 대결도 50여년에 걸친 투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양 협회간의 오랜 반목은 영국 측이 미국협회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영국은 1754년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협회(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를 발족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산과 산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2002년 UN이 지정한 '세계 산의 해'를 계기로 산림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산림청이 제정한 산의 날은 매년 10월 18일이다.2020년 11월 1일은 법정기념일인 임업인의 날로 지정돼 올해는 제4회 임업인의 날을 맞는다.올해는 1973년 시작된 국토녹화(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광복 후 제1공화국은 1948년 식목일을 제정했다. 당시 정부는 여러모로 산림녹화를 시도했지만 가정용 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개인의 소비 행태부터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참여자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을 때, 소비 행태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의 변화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참여자로서의 정체성 회복은 혼자의 힘만 가지고는 힘들다.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듯이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라는 먼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키넌의 디컨슈머 라는 책에 소개된 일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에 필수가 됐다. 통신수단으로서의 기본은 물론이고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 및 윈도우 기본 앱인 비디오 편집 기능으로 본인만의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 또는 SNS로 소통하고 있는 것이 일상이다. 스마트폰에 인증서를 설치하고 정부24를 통해 민원서류를 발급받거나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도 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사 직원이나 주관자에게 자신의 여권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고 때로는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찍어 보관하거나 전달하는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간과 로봇의 협업 문제가 관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의 협업은 어려운 작업 부분을 보완하고 높은 생산성을 위해 로봇을 인간의 작업 공간에 투입하는 것이다. 협업은 생산 현장의 물리적 환경부터 원격 환경의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인간과 로봇 협업은 상호 간의 장점을 결합해 각각 수행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작업을 달성하는 것이다.로봇과의 협업은 이들의 장점을 결합해서 극대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로봇은 인간이 적합하지 않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인간은 로봇이 구현하기 어
현대 스윙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 호건은 샘 스니드, 바이런 넬슨과 함께 20세기 미국의 골프삼총사로 불린다. 호건과 스니드, 넬슨 3사람은 같은해인 1912년에 태어나 20세기 중반 미국골프를 3등분 했던 삼총사다. 그 중에서 호건은 두 사람과 달리 늦게 빛을 보는 늦깎이 골퍼였다. 1950년 6월8일 필라델피아의 메리언골프장. 제 50회 US오픈이 열리는 날이었다. 사람들은 아무도 호건에게 주목하지 않았다. 지난해였던 1949년 2월 2일 대회를 마치고 텍사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호건은 안개 낀 새벽숲길을 운전하다 마주오던 트럭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무료 시음을 가장해 마약 음료를 나눠주는 사건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넘어 공포를 느끼는 사건이다. 진화한 마약 범죄가 마약 청정국으로 여겨졌던 우리 사회에서 발생했다. 뉴스로만 접해온 마약이 우리 일상생활에 근접한 것으로서 염려스럽다. 경찰은 이번 마약 음료 사건을 보이스피싱 범죄가 마약과 결합한 신종피싱 범죄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마약은 일반적으로 투약자들의 환각이나 성적 쾌감을 위해 사용됐다. 이번 강남 대치동의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
올해는 국내에 사이버 공격으로 침해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침해 사고는 2019년 418건, 2020년 603건, 2021년 640건에서 지난해 1100건을 넘어섰다.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는 피해 기업이 위협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기관에 신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공격당한 대다수 기업이 신고를 하지 않아 이 규정이 유명무실하다.보안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기업이 공격 사실을 은폐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피해 기업은 공격자인 해커와 직접 협상하고서도 이를 관련기관에 알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