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에 필수가 됐다. 통신수단으로서의 기본은 물론이고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 및 윈도우 기본 앱인 비디오 편집 기능으로 본인만의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 또는 SNS로 소통하고 있는 것이 일상이다.
스마트폰에 인증서를 설치하고 정부24를 통해 민원서류를 발급받거나 계좌이체 등 금융거래도 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사 직원이나 주관자에게 자신의 여권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고 때로는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찍어 보관하거나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은 지인들의 연락처와 금융정보, 개인정보, 민감한 사생활 내용까지 저장돼 있어 갑자기 분실하게 되면 난감한 상황이 된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고장 나거나 오래돼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할 경우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쓰던 것을 중고가격으로 계산해 할인을 받거나 아예 중고폰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교체하며 저장돼 있던 전화번호와 사진 등 개인정보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삭제하고 있다. 좀 더 보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환경설정에 들어가 공장초기화를 실행하며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한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추출해 사이버범죄 등 악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포렌식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원상 복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며 문제점이다.
각종 범죄자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이 조여 오면 범죄흔적을 지우기 위해 단말기를 물속에 버리는 방법 등으로 회피하기도 한다. 수사기관은 범죄 입증방법 필수로 단말기 확보와 포랜식으로 복구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많이 봐왔을 것이다. 대부분 데이터는 파쇄하거나 전문적으로 지우지 않고는 남아있게 된다.
중고폰 거래가 활발해지며 개인정보 유출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며 중고폰으로 넘겼으나 대리점 직원이 사진을 복원시켜 외부에 유출한 사건이 있었다. 자신의 전화기에 입력된 엄마폰 번호로 다급한 목소리로 납치됐다는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되기도 했으며, 대량으로 수집된 번호는 문자스팸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삭제해도 남아있는 데이터 상태로 중고폰 수출업자를 통해 중국 등 해외로 유통될 경우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의 다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결과이다. 특히 정부부처나 국방부 및 정보기관에서 근무했던 사람의 중고폰은 비밀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정보가 있을 것인데, 해외로 유통돼 북한에 넘어갈 가능성도 있어 우려되고 있다.
중고폰으로 개인정보의 유출이 우려되다 보니 판매하지 않고 별도로 소장하는 사람도 있으며 스스로 물리적 파쇄를 택하기도 하는 등 자원의 재활용에도 문제가 된다.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스마트폰 정보 완전삭제 솔루션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지금이레이져’ 솔루션 같은 경우는 안티포랜식을 통해 삭제가 필요할 때 본인이 직접 삭제하거나 위탁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삭제 상태를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데이터 완전삭제로 개인정보 유출 근원을 원천 차단,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의 정보는 개인이 주의해야 한다. 자료를 삭제하고 초기화를 했다 하더라도 SD카드가 장착된 채 중고폰으로 넘긴다면 데이터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필히 제거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평소 보호가치 있는 개인정보 저장은 최소화 하고 중고폰으로 처리할 시 필요하면 믿을만한 IT업체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SDG뉴스 류원호 국민대-세종대 겸임교수, 한국항공우주정책·법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