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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5.01 09:19
  • 수정 2023.05.02 10:41

[문형남 칼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공공기관 중 탄소중립 실천 가장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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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교수
문형남 교수

347개 공공기관 중에는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탄소중립 실천에 가장 선도적인 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정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일상 속 녹색공간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사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정은 탄소저감, 폭염완화, 미세먼지저감 등 국민 생활권역 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2020년부터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은 기후대응기금으로 공동·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녹색생활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또한 탄소저감, 폭염완화 등 국민 생활권역 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원을 조성한다. 실제로 작년 한 해 기후대응기금으로 전국에 107개소의 생활밀착형 정원이 조성됐다. 한수정은 이 가운데 38개소를 직접 조성 및 관리하고 있다. 한수정이 조성한 생활정원은 터미널, 역사, 군부대, 병원, 학교까지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수정은 우리 자생식물이면서 정원 소재 가치가 뛰어난 자생식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립수목원과의 계약재배를 체결하는 등 국내 자생식물 24만 본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수정은 기후대응기금으로 추진한 정원조성사업에는 작년 한해 760명의 국민들이 참여했고, 조성 이후에는 정원문화 확산과 사후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해부터 정원·도시숲 조성관리사업 일환으로 탄소흡수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흡수계수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료로 분류된다. 한수정은 국내 유통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관목 30종 가운데 우선 사철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등 5종에 대한 탄소흡수계수를 개발했다. 

한수정은 이 과정에서 탄소흡수 능력이 높은 우수 수종을 선발하기 위해 전체 186종 가운데 50종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별했다. 이후에는 정원 조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3년생을 기준으로 탄소저장량이 월등히 높은 A그룹을 선정해 이 그룹에 속하는 히어리, 박태기나무, 병꽃나무, 낙상홍 등 10종을 최종 선별했다. 한수정은 이 사업을 통해 정원·도시숲 식재모델을 제시했으며, 이 모델은 400㎡당 연간 최대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어 학계와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수정은 자생식물을 활용한 도시환경 적합 정원소재 개발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자생식물을 활용해 정원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수정은 이 사업을 통해 부싯깃고사리, 파초일엽,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실내 환경 적응 우수 자생식물 3종을 선정했다. 털새, 수크령 ‘스카이댄서’ 등 실외 환경 적응 우수 자생식물 2종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수정은  파초일엽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주로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사업에서는 정원 소재의 국산화 및 산림생물 다양성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한수정은 정원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신규 정원식물 산업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수정은은 바위고사리, 홍지네고사리 등 실내 정원식물에 대해 해외 품종 고사리와 비교할 때 미세먼지 흡착능력 기능이 1.5배 이상 우수한 것을 확인하고, 국내 고사리의 기능성을 앞세워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한수정은 국민 참여형 도시녹화 활성화를 위해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운영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도시재생에 앞장서고 있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을 디자인하고 조성 및 관리하는 현장 실습형 공모전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취업 준비생 및 예비 창업자들은 정원작가의 멘토링을 통해 정원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정원 조성의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지난 3년 동안 75개 팀이 참가해 75개의 실내·외 정원을 조성했다. 이밖에 한수정은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동·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녹색생활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2020년 5개소, 2021년 12개소, 2022년 38개소 등 총 55개소의 생활밀착형 정원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760명의 각 지역의 시민이 참여했다.

한수정은 의료기관, 산업단지, 공공시설 등 실내 유휴공간을 대상으로 산림청이 조성하는‘스마트가든 조성사업’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은 산업단지내 입주기업과 의료기관(병원) 등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실내정원을 조성해 주는 사업이다. 한수정에서는 스마트가든 시범 설치부터 컨설팅, 사후 모니터링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대상기업과 기관은 각 지자체에 신청을 하면 된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캐나다 캘거리대 교환교수, 지속가능과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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