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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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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칼럼]美 중견·대기업의 11%, CAIO 임명한 것은

“모든 조직은 CAIO·CAO와 함께 AI담당자 지정,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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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 또는 AI 대전환(AI 전환) 시대라고 한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또는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전략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AI 프로젝트를 총괄할 책임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최고AI책임자 또는 AI최고책임자(Chief Artificial Intelligence Officer, Chief AI Officer: CAIO, CAO)라고 한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 전략과 조직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AI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기관들은 전략적으로 AI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CAIO 또는 CAO라는 새로운 직책이 필요하다. CAIO나 CAO(CAIO·CAO)의 역할과 고려 사항은 아래와 같다.

첫째, AI는 기업·기관의 전략적 핵심이 되고 있다. 기업·기관들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예측 분석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AI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역할은 전문가가 수행해야 한다. CAIO·CAO는 기술적 지식과 비즈니스 전략을 결합하여 기업·기관의 AI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 데이터의 가치화와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에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적, 윤리적 문제가 따른다. CAIO·CAO는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업의 데이터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셋째, 조직 내부의 문화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AI 도입은 기존의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를 변화시킬 수 있다. CAIO·CAO는 조직 내부의 협업과 학습 문화를 촉진하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 기업의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AI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은 기업·기관의 성과 향상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AIO·CAO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AI 시대에는 CAIO·CAO를 두는 것이 기업·기관의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 이러한 리더십 역할은 AI 기술의 전략적 활용과 데이터 관리, 조직 문화 변화, 그리고 비즈니스·서비스 성과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다.

CAIO·CAO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등장한 직책으로, 전세계 기업들 중 일부가 이미 도입하고 있다. 다음은 해외 주요기업이 CAIO·CAO를 도입한 몇 가지 사례이다.

▲IBM의 CAIO : IBM은 자사의 AI 및 AI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CAIO를 두고 있다. IBM의 AI 전략을 개발하고 이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AI 기술의 연구 및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 MS)의 CAIO : MS는 CAIO를 두고 자사의 AI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이 직책은 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의 도입 및 적용을 촉진하고, MS의 제품 및 서비스에 AI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글(Google)의 CAO : 구글은 AI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CAO를 두고 있다. 구글의 CAO는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AI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제품 개발 및 혁신을 이끌고 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CAIO : 세일즈포스는 자사의 AI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CAIO를 두고 있다. 이 직책은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에 AI 기술을 통합하여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테슬라(Tesla)의 CAO : 테슬라는 자율주행 및 AI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이끌기 위해 CAO를 두고 있다. 테슬라의 CAO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자동차 제조와 운전 경험을 혁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CAIO/CAO는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면서, AI 기술의 발전과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견 및 대기업의 11%가 CAIO 역할을 맡을 사람을 지정했으며, 21%의 조직이 적극적으로 관련 인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 중에는 일부 기업이 CAIO/CAO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 중에는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최근 공공기관 최초로 AI책임관(CAIO/CAO)과 AI담당관을 임명한 것이 눈에 띈다. 기업보다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좋은 사례라고 판단된다.

AI 교육 요청이 와서 파악을 해보니 이 기관은 2월 14일 전략기획실장을 AI책임관으로, 4개 처에 처별로 2명씩 AI담당관을 임명했다. 또 공공기관 최초로 ‘AI 퍼스트 전략’을 도입하고, 중장기 AI 적용 로드맵을 구상하려고 한다.

이 기관의 사례는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이 벤치마킹할 만하다. 필자는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 모든 조직이 AI전략을 총괄하는 CAIO/CAO와 함께 주요 부서별로 AI담당자를 지정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한국AI교육협회장-한국구매조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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