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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 SDG리뷰] 지속가능한 성장하려면...맑은 물과 공기, 건강한 흙 보존해야

3대 환경오염 요인...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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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6안전한 물관리-SDG13기후변화대응] 21세기는 환경과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환경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등으로 이뤄진 하드웨어라면, 문화는 정신적 풍요를 뜻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하겠다. 이 둘이 합해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삶의 질을 제고시키기 위해선 전제가 있다. 곧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경제가 발전하되 최대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은 아니다. 맑은 공기·깨끗한 물·건강한 흙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L 생수에서 약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미국 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내에서도 생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생수를 구매해서 먹는 비율이 국민 10명 중 3명에 이를 정도다. 괜찮은 걸까?

2015년 COP21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채택, 이듬해 이  협약이 발효됐다.
2015년 COP21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채택, 이듬해 이  협약이 발효됐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라만 분광 현미경 기술(SRS)로 시중에 유통 중인 생수 6병을 측정한 결과 1L당 11~37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폴리아미드, PET, 폴리스티렌, 폴리염화비닐 등 플라스틱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이중 90%가 나노플라스틱이었다.

미세플라스틱은 1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부터 5mm까지의 플라스틱 입자를 뜻한다. 나노플라스틱은 그보다 더 작은 나노(10억분의 1m) 단위의 입자들을 뜻한다. 1nm는 머리카락 두께의 5만분의 1정도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플라스틱 입자들 중 폴리아미드가 정수필터에서 떨어져 나온다고 추정할 뿐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명령에 서명했다.

국내 유통 중인 생수도 미국의 생수와 똑같지 않을까? 원수와 정수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하긴 어렵다. 정부는 문제없다는 의견이지만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럼 국민의 환경 인식은 어떠할까. 2021년 환경부가 조사한 ‘환경오염의 심각성 실태 현황’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환경오염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98.7%)하고 있다. 이어 기후변화(40.9%), 대기오염(21.5%) 수질오염(16.6%) 토양오염(10.2%) 순으로 응답했다. 3대 환경오염 요인으로는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온실가스 등으로 분류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 눈 질환·피부질환·우울증·심근경색증·폐렴·태아성장장애·고혈압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기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로 인한 급성기관지염·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축농증 등의 질환이 나타난다.

특히 인간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순환 과정을 보면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더 작은 입자로 쪼개지고 이것을 고래와 바다새 등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면서 성장 장애·번식력 저하·감염·폐사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가 먹는 생선·새우·굴·천연소금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어류 섭취 시 내분비 장애·생식 기능 저하·발암 등 인체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2015년 유엔COP21(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묶는다는 파리기후협약을 채택했다.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면 곤충 6%·식물 8%· 척추동물 4%가 절멸하고 어획량이 153t 감소하며, 2도 상승하면 그린랜드 전체가 녹아 저지대가 바다에 잠기고, 6도 상승 시 생물의 95%가 멸종하는 지구멸망의 시대가 온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약 14.5만t으로 평균 11.8만t을 수거한다. 그런데 분포 면적이 넓고 해류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현황 파악과 수거에 한계가 있고 특히 염분과 이물질(뻘·유기물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그 처리비용 평균 단가(육상 21만원)가 40만원으로 고비용이다.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국가정책을 살펴보면 첫째,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BAU(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하고 있고 둘째,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셋째, 노후 석탄발전소·탄광 폐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기후변화의 탄소 배출량 상위 현주소(글로벌 카본 아틀라스, 2019년 세계탄소배출양)를 보면 중국 1만175mt·미국 5285mt·인도 2616mt·러시아 1678mt·일본(1107mt) 순으로 나타났다. 탄소 중립을 선언한 8개 국가는 수리남·부탄·코모로·파나마·가이아나·마다가스카르·니우예·가봉 등이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국토의 대부분이 삼림(수리남 93%·가봉 90%·파나마 65%)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가 나아갈 2050 탄소중립 전략은 5대 기본 방향은 첫째,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 및 수소 활용 확대이다.(재생에너지·그린수소·동북아 슈퍼그리드) 둘째, 디지털 기술 연계 혁신적 에너지 효율 향상(스마트 그리드·자율주행차·그린 리모델링) 셋째,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CCUS수소환원 제철·생물원료·바이오플라스틱) 넷째, 순환경제-지속가능한 산업 혁신, 다섯째, 산림·갯벌·습지 등 자연 및 생태 탄소 흡수 기능의 강화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중교통 일상화·쇼핑 할 때 비닐 대신 장바구니·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 영수증·1회용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흙과 물, 공기 등은 만물의 어머니와 같다.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도 흙과 물, 공기를 멀리 하고는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환경이 오염되어 죽어가고 있다. 사람과 뭇 생명체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이유다. 맑은 공기·깨끗한 물·건강한 흙을 살리는데 모두 노력할 때다.

SDG뉴스  황종택 헌정회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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