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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국’ 세운 마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흙수저’ 출신 알리바바 회장 인생 2막...“완전한 은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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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마윈 회장(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5) 회장이 10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9월10일 ”50대에는 후배들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마윈은  주주와 사원에 보내는 메일에서 "인간의 능력과 에너지에는 육체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회장과 CEO 직책을 영원히 감당할 수는 없다"며 경영일선 퇴진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만 54세 생일인 지난해 9월 10일 인터넷으로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알리바바  회장 자리를 장융(47) 최고경영자(CEO)에게 넘긴다”고 밝혔는데 이를 실천한 것이다.

장융 새CEO

창업멤버가 아니지만 '재무의 천재'인 장융이 마윈의 뒤를 이어 CEO에 올랐다.

이날은 그가 1999년 중국 항저우에서 직원 17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지 20년째 되는 날이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흙수저’출신의 마 회장은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일하다가 1999년 친구 등 17명과 함께 중국 저장성 동부의 항저우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창업해 알리바바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키워냈다.

마윈은 2003년 B2C 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를 만들어 미국의 강자 이베이를 물리쳐 세상을 놀라게했다. 이때 “이베이가 대양의 상어일지 몰라도 나는 장강의 악어”라고 했던 마윈의 발언은 유명하다.

2004년 출시한 전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는 인터넷에서 ‘결제 혁명’을 일으켰다.

2014년에는 미국 뉴욕 증시 상장되면서 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올라섰다.

중국 내에서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이루는 한 축으로 평가받는다. 마 회장은 전자상거래 외에도 온·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신(新)유통, 금융,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작, 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알리바바는 현재 전 세계 8억7,000만명의 고객에게 하루 5,500만개의 물품을 배송하는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450조원)에 달한다.

사업 영역도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인터넷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거대한 ‘IT 제국’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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