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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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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 ’백조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경유차 판매, LPG차에 추월당해

친환경차 인기 높아, 경유차 외면하는 소비자들...경유값 오름세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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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기후변화대응] 지난 2월 국내 경유(디젤)차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액화석유가스(LPG)차에 추월당했다. 

경유차는 한때 휘발유차를 누르고 50%에 육박하는 등록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탈탄소 흐름으로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면서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2월 국내시장에 등록된 경유차(승용·상용 포함)는 총 1만1523대로, 지난해 같은 2월에 비해 55.3% 감소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2%였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노후 경유차의 서울 운행 제한조치가 내려진 강변북로에서 CCTV 카메라 차량단속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노후 경유차의 서울 운행 제한조치가 내려진 강변북로에서 CCTV 카메라 차량단속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LPG차 등록 대수는 137.7% 급증하며 경유차보다 많은 1만1730대를 기록했다. LPG차 등록 대수가 경유차를 넘은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LPG차는 연료별 등록 대수 순위에서도 휘발유차(5만8717대), 하이브리드차(2만7828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유차는 4위로 밀렸고, 전기차는 국내 보조금 결정 지연 등으로 판매가 줄면서 2003대 팔리는 데 그쳤다.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로 2010년대 인기를 끌던 경유차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줄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침체 여파로 경윳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요를 끌어내렸다.

2016년 87만3천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3000대, 2019년 65만7000대, 2020년 59만6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대, 2023년 30만9000대로 매년 줄고 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7.9%, 2017년 44.8%, 2018년 43.4%, 2019년 36.6%, 2020년 31.2%, 2021년 24.8%, 2022년 20.8%, 2023년 17.6%로 떨어졌다.

탈탄소화 기조에 따라 경유차 규제가 점점 강화하면서 늦어도 내년에는 경유차 연간 등록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부터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금지되고, 2025년부터 배기가스 배출등급 4등급 차량은 서울시 녹색지역 운행이 제한된다.

이에 반해 전동화 전환이 다소 느린 상용차 시장에서 LPG차 인기가 이어지면서 경유차와 LPG차의 역전 흐름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DG뉴스 함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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