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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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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2] ‘지구촌 숙제’ 쏟아지는 쓰레기 처리...2030년 23억t→2050년 38억t

현재도 연간 MSW 20억t 이상 폐기물 발생...컨테이너 줄세우면 지구 25번 돌 수 있는 양
기후변화 초래·생물다양성 훼손·인류 건강 위협...전세계 쓰레기 처리비용 640억달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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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2 지속가능생산·소비] 매년 전 세계적으로 20억 t 이상의 도시 고형 폐기물(MSW)이 나온다.(생성되고 있다.) 이를 표준 배송 컨테이너에 나눠 담는아 줄 세우면 그 길이는 지구 적도를 25번 돌 수 있는 만큼 길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폐기물 관리 개선을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MSW 발생량이 2023년에 23억 t에서 2050년 38억 t으로 증가하며, 전 세계 연간 처리 비용이 6403억 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진국들은 물론 저개발 아프리카 국가들도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출처=Beston 그룹)
선진국들은 물론 저개발 아프리카 국가들도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출처=Beston 그룹)

특히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중간 소득 국가들은 인구 증가 및 국내총생산(GDP)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MSW 발생량 또한 경제 성장 추세를 따라 급증할 것으로 UNEP는 진단했다.

이들 국가가 부유해짐에 따라 산업화 및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주택 및 소비 패턴이 서유럽 식으로 변화하면서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 종류와 수가 더욱 광범위해져 결과적으로 1인당 평균 MSW 생성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UNEP는 “폐기물 증가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훼손, 오염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지구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순환 경제로 전환하고 폐기물 제로(0)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폐기물 관리 방법은 ▲수집된 후 재활용되거나 통제된 시설에서 폐기되는 경우 ▲통제 시설 없이 투기되거나 소각되는 경우로 나뉜다.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폐기물이 전자의 방식을 거치는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및 남아시아에서는 MSW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을 투기 및 소각하는 관행은 인구와 폐기물 증가, 물질의 복잡성 증가 등으로 인해 그 폐해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설사, 말라리아, 심장병 및 암을 포함한 질병은 이러한 잘못된 폐기물 관리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즉 주민 건강에 큰 폐악을 끼친다는 것이다.

폐기물 연소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극지방 빙하의 녹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강력한 대기 온난화제 역할을 한다고 북극이사회 사무소는 밝혔다.

그러나 UNEP는 MSW의 재활용이 폐기물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폐기물 발생방지 자체에 우선 순위를 두고 다음으로 폐기물을 줄이거나 재사용하는 방향으로 쓰레기 관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이어 “폐기물 발생량 감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효과적인 재활용 전략을 구사하면, 폐기물의 양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며 “폐기물 감축 관행을 수용함으로써 자원 보존, 에너지 효율성 및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는 보다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 관행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데이터와 디지털화를 통한 폐기물 예방 및 관리 우선순위 정하기 ▲유해물질을 금지하고 오염자에게 처리비용을 부담시키는 의무 제도 시행 ▲폐기물 방지 및 재활용을 위한 폐기물 분리에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과 행동 과학을 채택 ▲정의로운 전환 원칙을 의사결정에 통합해 비공식 부문의 가치를 존중 ▲폐기물 감소 및 관리의 이점 극대화에 적합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국가 전문 지식 구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국제고형폐기물협회(ISWA)의 카를로스 실바 필호 회장은 “UNEP의 보고서는 대담하고 변혁적인 해결책을 지원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을 촉진하는 안내서”라며 “현재의 폐기물 관리 방법의 부정적인 영향을 반전시키고, 이 행동들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개인에게 명확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DG뉴스 석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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