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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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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 유엔 SDGs 추진에 사활 건 인도...“빈부격차·위생문제 해결책”

모디 총리 국가혁신위원회 주도...10년간 인도서 2.5억 명이상 빈곤탈피
농업 폐기물 열분해로 탄생한 바이오매스, “인도 농촌지역 삶 개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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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 빈곤종식] 인도는 모디 총리가 창설한 국가혁신위원회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목표달성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경제발전에 속도를 내고있는 인도가 오래된 국가적 난제인 빈부격차와 위생 문제를 해결해 몇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23일(현지시간) 개최된 제 18차 유엔 글로벌 콤팩트 네트워크(UNGCNI) 회의에서 하디프 싱 푸리 인도개발부 장관은 “인도가 성공하면 SDGs도 성공할 것이고, SDGs가 성공하려면 인도가 성공해야 한다”며 “인도의 결과가 세계의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인도는 도농간 양극화가 극심하다.(출처=Bioenergy)
 인도는 도농간 양극화가 극심하다.(출처=Bioenergy)

푸리 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인도에서 2억 5000만명 이상이  다차원적 빈곤에서 벗어났으며 이는 포용적 성장에 대한 국가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SDG1(빈곤 종식) 및 SDG 3(건강과 복지증진)항목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올해 건설, 금융 서비스 등 부문의 활성화에 힘입어 7.3%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인도가 그간 눈부신 경제성장과 도시 번영을 이룬 데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인도의 농촌 지역사회는 당국이 제시한 지표와는 다르게,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도농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의 14억 인구 중 60%가 살고 있는 농촌 지역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기온 상승, 고르지 못한 몬순 비, 저수지 수위 하락 등으로 인해 주요 작물의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지난 1월 보도하기도 했다.

전체 노동인구의 40%이상 매달려있는 농업생산증가율은 지난해 4%에서 올해는 1.8%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왔다.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열분해 시스템 BioTRIG 개념도 (출처=글래스고대학 )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열분해 시스템 BioTRIG 개념도 (출처=글래스고대학 )

뉴델리 사회과학연구소의 아룬 쿠마르 교수는 “인도의 도시와 농촌간 소득 격차는 5배 정도”라며 “외부 사람들은 13억명의 인도인이 아니라, 1억명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만 수치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글래스고대학교 연구진은 인도 농촌 마을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폐기물 관리에 대한 새로운 논문을 과학 저널인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2월19일자)에 지난 19일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열분해 기술을 통해 농업 폐기물을 바이오매스로 변환하는 과정은 열악한 전기 공급, 실내 대기오염, 농지 황폐화 및 오염과 같은 인도 농촌 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분해는 유기 물질을 구성 분자로 바꾸는 일종의 화학적 재활용으로, 이는 폐기물을 무산소 챔버 내부에 밀봉시켜 400°C 이상으로 가열 및 공정해 유용한 화학 물질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구팀은 농업용 폐기물의 열분해 산출물인 바이오 오일, 합성 가스, 바이오 숯 비료 등을 통해 농촌 사람들이  농경지 수확률을 높여 에서 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오 오일과 합성 가스는 전력을 공급하고, 열분해 시스템을 가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깨끗하게 연소된 바이오 오일은 가정 내에서 대기질 오염을 유발하는  연료를 대체하는 데에도 사용되며, 바이오 숯은 토양 비옥도를 향상시키면서 탄소를 저장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역사회 수준에서 이같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열분해 시스템인 ‘BioTRIG’을 개발해 그 실용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했다. 인도 오디샤(Odisha) 지역을 대상으로 BioTRIG은 1인당 연간 온실가스 배출을 약 350kg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q)까지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BioTRIG 시스템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인도의 농촌 지역에 도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즈니스 모델 2가지를 제시했다.

즉 ▲민간 부문 파트너가 사회적 이익을 대가로 열분해 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현지 팀이 운영하도록 교육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 ▲마을 사람들에게 무료로 바이오 숯과 할인된 바이오 오일을 제공하는 대가로, 폐기물 공급 원료를 무료로 기부하도록 요청하는 방법을 통해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래스고대학의 질리언 고든 교수는 “이 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광범위한 BioTRIG 채택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다”면서 “BioTRIG를 정부, 자금 제공자 및 시민단체가 면밀히 검토해 열분해 바이오매스의 이점을 평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DG뉴스 석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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