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6 18:03 (금)

본문영역

  • UN동향
  • 입력 2024.02.16 16:04
  • 수정 2024.02.16 16:33

[SDG16] 내전 벌이는 콩고, 콜레라·홍수·무차별 폭격 3중고 닥쳐...이재민 십수만명 , “생지옥 따로없다”

UNHCR "민간인 보호-인도주의 법 존중-구호통로 구축" 촉구
구테흐스 UN사무총장 "모두가 평화롭고 존엄한 삶 누릴 권리 보장받아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DG16 국제평화·정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M23 무장세력 간의 교전이 격화되는데다 콜레라까지 발병함에 따라 십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이 지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사케(Sake) 마을에서 약 13만 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민간인들이 국지적 폭력사태에 직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케 지역의 전투에서 도망친 사람들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 근처의 난민촌에 도착한 모습 (출처=UNHCR )
사케 지역의 전투에서 도망친 사람들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 근처의 난민촌에 도착한 모습 (출처=UNHCR )

특히 이번 충돌은 콩고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힌 콜레라 발병 및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한 달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UN은 “콩고에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있다”며 “사람들이 깨끗한 물과 식량, 의료 및 보호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콩고에서는 분쟁이 발생하기 직전 전국 26개 지역 중 18개 지역을 휩쓴 엄청난 홍수에 유니세프(UNICEF)가 정부와 함께 대응하고 있으나 역불급이다.

홍수로 10만채의 가옥과 1325개의 학교, 의료시설 267곳 및 대규모 농경지가 파괴돼 약 200만명(이 중 60%가 어린이)이 도움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랜트 레이티 UNICEF 대표는 “콩고의 어린이들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에 직면해 있다”며 “수위가 올라가면서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위협을 증폭시켜 사람들이 더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자연재해만도 견기기 힘든데 콩고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 그룹이자, 인근 국가인 루완다와 우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M23’이 도발하고 나섰다. 

찬사 카파야 UNHCR 남부 아프리카 지역 국장은 “무자비한 대결이 성인들은 물론 어린이까지 표적으로 삼아 무차별로 공격하는 바람에 수천 명이 폭력을 피해 도망쳐야 했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며 구호를 위한 안전한 통로를 구축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공표하고 나섰다.

약 6만5000명의 실향민이 대피하고 있는 고마(Goma)와 사케의 민간 지역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공동 대피소로 사용되는 건물들이 파괴될 위협에 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월 첫째 주부터 고마와 사케 주변에서 민간인 사상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폭력사태로 루츠루(Rutshuru)와 마시시 지역 주민들이  고립돼  현지  접근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의 필수지원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UNHCR는 “민간인과 고향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생명과 복지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전투를 즉각 중단하고 폭력에 무력하게 노출된 무고한 민간인의 고통을 덜기 위해 긴급 협상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거의 동시에 콩고와 마찬가지로, 수단은  지난해 4월 분쟁 발발 이후 300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 수단군(SAF)과 신속지원군(RSF) 간 충돌로 전쟁, 질병, 이주라는 복합 재앙 속에 민간인들이 고통받고 있다.

수단은 통신과 인터넷 인프라의 작동 중단으로 난민 및 망명 신청자 등록 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단 전역에서 어린이 350만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UN은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오늘날 세계 정세에서 가장 극적으로 놓치고 있는 한 가지가 바로 평화”라며 “평화는 우리의 존재 이유로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에 따른 의무를 이행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존엄한 삶을 누릴 권리를 보장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SDG뉴스 석혜진 기자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