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6 18:03 (금)

본문영역

[SDG12] 글로벌 IT업계 새물결...전자폐기물 최소화·재생 플라스틱 사용확대

-로지텍,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웹캠·헤드셋 제조...삼성, 전자제품용 플라스틱 부품 50%에 205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 적용
-전자 폐기물 1 t서 채취 가능 금의 양, 금광석 1 t보다 100배 많다
-스위스 로지텍 “재활용 플라스틱·저탄소 재료로 신제품 제조...현 가격·품질 유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DG12 지속가능생산·소비] 세계에서 매년 5700만t 이상의 전자 제품이 폐기되지만 재활용률은 20%에 불과하다. UN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은 2050년까지 연간 1억 2000만 t에  이를 것”이라 경고하고 나섰다.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  매립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켜  식량 공급 시스템과 수자원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전자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작업자들이 수은, 납, 카드뮴과 같은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는 상황마저 빈번히 발생한다.

전세계에서 매년 5700만t 이상의 전자 제품이 그대로 버려지고있다. (출처=UNDP)
전세계에서 매년 5700만t 이상의 전자 제품이 그대로 버려지고있다. (출처=UNDP)

더욱이 금, 백금, 코발트, 희토류 원소와 같은 희귀 원자재가 전자 폐기물로부터 수거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문제 또한 심각하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금의 최대 7%가 전자 폐기물에 포함되어 있으며,  금광석 1t보다 전자 폐기물 1t에서 금이 100배 더 많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달 가전제품 산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CTCI(소비자 기술 순환성 이니셔티브)'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CTA를 비롯해 레노버, LG전자, 파나소닉, 삼성전자, 소니 일렉트로닉스 등이 창립 맴버로 참여해 추진했다.

CTCI 프로그램은 플라스틱 포장을 없애거나 식물 기반 플라스틱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전자제품의 수명을 극대화하고, 모듈식 제품 설계를 개발하는 것까지 다양한  자원순환 계획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참여한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친환경 공정이나 재활용 프로세스 혁신 등을 추진해  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 및 재활용을 장려한다.   한 예로, 삼성은 2050년까지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CTA의 월터 알콘 산업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기술 산업의 특징은 혁신”이라며 “CTCI 창설 멤버 기업들이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경험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자원순환 제품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전체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전자기업 로지텍은  웹 카메라 제조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예정이다 (출처=로지텍 )
스위스 전자기업 로지텍은 웹 카메라 제조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예정이다 (출처=로지텍 )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 점유율 1위인 스위스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 ‘로지텍’은 IT업계의 전자 폐기물 최소화 물결에 동참하는 로드맵을 최근 공개했다. 가격 인상이나 품질 변화 없이, 탄소 배출량을 낮춘 제품으로 재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프라카쉬 아루쿤드럼 로지텍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및 기타 저탄소 재료를 사용해  신제품을 설계·제조할 것”이라며 “가격을 인상하거나 소비자가 로지텍에게 기대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고,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텍은 웹캠, 헤드셋, 마우스 및 키보드 등 자사의 모든 제품의 최소 50% 이상에 ‘신생명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인증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통합시킬 예정이다. 이로써 제품 10만개 단위당 1400t의 Co2 배출을 방지해  전체 탄소배출량을 21% 저감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로지텍은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 ▲FSC(국제삼림관리협의회) 인증 산림의 포장재 ▲탄소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절전 모드 옵션 탑재 등을 제품 설계에 포함시킬 것이라 밝혔다.

폐기물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ISB Global’의 크리스 윌리암스 CEO는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은 해결 불가능한 문제라기보다는 잠재적인 기회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기기나 부품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로 인한 환경 피해와  지구 천연자원의 고갈을 줄이기 위해  기기나 부품을 안전하게  재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G뉴스  석혜진 기자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