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SK바이오팜은 역시 올 IPO시장 대어다웠다. SK바이오팜이 2일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한 것이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은 이날 하루만에 1인당 평균 9억원의 미실현 시세 차익이 봤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팔 수 없는 보호예수 대상이다.
조정우 대표이사는 이날 상장식에서 "꿈을 꾸는 것같아 영광스럽다"고 말했지만 직원들이야말로 꿈을 꾸는 분위기다.
SK바이오팜은 이날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개장과 함께 상한가(12만7000원)로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159.18%에 달했다. 흔히 말하는 '따상(시초가 상한가+개장 후 상한가)'은 지난 2015년 6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의 단번에 돈방석에 앉게됐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우리사주조합은 자사주 244만6931만주를 1199억원에 매수해놓았다. 지난 4월 말 기준 SK바이오팜 임원은 6명, 직원은 201명이어서 1인당 보유주식은 평균 1만1820주꼴이다.
이날 SK바이오팜 주가를 반영하면 우리사주조합 자사주 가치는 3107억600만원에 달한다. 직급에 따라 배정 물량에 차이가 있겠지만 보유주식 가치가 1인당 평균 약 15억원 규모로 상장 하루만에 약 9억원 넘는 미실현 이익이 생긴 것이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여있어 현금화 할 수는 없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부풀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SK바이오팜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왔고 앞으로도 개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