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GC녹십자가 독감백신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해 글로벌제약사 샤이어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 라프라제의 독점을 종식시킨 ‘헌터라제’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만에 제약업계 1조 클럽에 일찍암치 가입했다. 창사이래 처음인 경사(慶事)다.
특히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돼 심사기간이 단축됨으로써 내년에 중국에서의 조기 판매허가가 기대된다. 중국에는 아직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없다.
31일 증시에서 녹십자는 오전 11시6분 현재 12만6500원으로 전날보다 5.88%(7500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투자의견 'BUY(유지)'의 신규 리포트를 내고 목표가를 15만원으로 잡았다.
GC녹십자가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특히 백신 부문이 28.2%의 높은 내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수익성이 높은 자체품목인 독감백신과 헌터라제 등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각각 24.4%, 2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녹십자와 함께 계열사들도 외형 성장을 이어 갔다.
GC녹십자엠에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른 218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랩셀 3분기 매출은 검체검진서비스와 임상시험 서비스 등 주력 사업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9.9% 상승한 1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를 38.1% 늘리며 미래 투자를 이어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외형 확대 및 미래 가치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와 함께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증대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