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GM 노조가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평균 연봉 1억원 넘는 분들이 십몇% 올려달라고 파업하는 것은 내 상식으로 납득이 안간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을 다른 국가에 빼앗길 경우 한국GM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10일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산은이 7억5000만달러(약 8900억원), GM이 64억달러(약 7조6300억원)를 투자해 10년간 존속하기로 어렵게 합의했는데, 이 와중에 파업을 하는 건 정상화 초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GM은 그동안 수차례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총파업에 나선 것은 대우자동차가 2002년 GM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연간 8000억원씩 5년간 4조원 적자를 낸 기업인데, 1650억원 (임금에 대한) 인상을 해달라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현대기아차도 파업 없이 노사 협의를 끝냈는데 한국GM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착잡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지급, 사기 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사측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1650억원에 달한다. 이번 파업으로 1만대 이상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또 이번 한국GM 노조 파업을 두고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산은은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