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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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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따라온 글로벌 제약사 공장...머크 등

생고뱅, 송도에 공장 건립…조달기간 4개월→1개월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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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납품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조차 국내에 공장을 짓다니...

불과 수년전까지 복제약이나 만드는 글로벌 제약업계의 변방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뿐 아니라 관련 외국 우수 기업들이 국내에 공장을 짓게하는 역할도 하고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랑스의 생고뱅(Saint-Gobain)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생고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튜빙, 필터, 호스 등 일회성 원부자재를 최대 160여종 공급하게 된다.

생고뱅은 1665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의 '거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유리제조 국영 기업이다. 연간 매출은 408억유로(약 51조원), 임직원은 17만9000명이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개발 공정에 사용하는 부품 등을 제조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회성 원부자재를 해외 공장에서 공급받아왔는데, 이때 수입과 통관을 거치느라 적잖은 시간이 소요돼왔다.

생고뱅은 제품 납품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공장을 세워 여기서 원부자재를 생산해 납품한다는 것이다.

이 공장은 연면적1만3000㎡규모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및 생산(CDMO) 업체로 고객사에 보다 빠르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온 성과"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를 대거 키우면서 유치를 독려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송도는 지난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시생산 돌입으로 연간 56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단일도시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44만ℓ), 싱가포르(27만ℓ)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와 GE헬스케어 등 다른 다국적 기업들도 삼성과 손잡고 국내에 제조공장이나 교육시설을 건립 중이다.

GE헬스케어는 2016년 총 117억원을 투입해 기술교육센터를 설립했다. 머크는 올해 260억원을 추가 투자해 국내에 제조공장을 건립 중이며, 201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고객사에 보다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회사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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