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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부통령 종파분쟁 재연 경고

로이터 인터뷰 통해 "미군철수 후 정치적 위기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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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출신인 타리크 알-하시미 부통령이 24일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자신에 대해 테러 지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모든 정적을 제거하려는 음모라며 이로 인해 이라크에 지난 2006∼2007년 때와 같은 종파분쟁이 재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시미 부통령은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야주의 칼라초완에서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자마자 이라크는 정치적 위기에 빠져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말리키 총리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으로 대피해 있다.

말리키 총리는 하시미 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외에도 수니파 출신 부총리의 해임을 이라크 의회에 요청했다. 수니파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갸장 큰 두 사람을 제거하는 것은 1년 전 시아파와 수니파 간 권력을 배분한다는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시미의 수니파 정당 이라키야 연합은 의회 등원을 거부했다.

하시미 부통령은 “현재 말리키 총리에 의해 발생한 이 위기는 아주 위험하다”며 미군 철수에 맞춰 자신에게 테러 혐의를 씌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말리키의 목표는 분명하다. 나에 대한 정치 공격이다. 말리키 총리에 대항하는 모든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암살과 폭탄 테러를 지시했다고 자백한 자신의 경호원들의 녹화 테이프에 대해 이들이 자신의 경호원인 것은 맞지만 이들의 자백은 강요된 것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시미는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 정치적으로 망명하거나 이라크를 떠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법부가 제어당하는 바그다드가 아닌 쿠르드족 반 자치지역에서 재판이 치러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라크는 지난 2006~2007년 벌어진 이라크 종파분쟁으로 매달 수천 명이 사망했었다. 완충 역할을 하던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많은 이라크인들은 그러한 종파분쟁이 재현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말리키가 수니파 세력을 축출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바그다드 전역 시아파 지역에서는 최소 72명이 폭탄테러로 사망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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