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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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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혁명, SNS 힘입어 더욱 가속화 될 듯

'그린-그레이' 세력간 갈등도 격화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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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힘입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스민 혁명이 더욱 확산돼 전 세계 주요국에서 '밑으로부터의 정권교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위력이 약화되고 중국이 국제경제무대 전면에 등장하는 한편 환경보호를 우선하는 '그린(Green)'세력과 경제개발을 우선하는 '그레이(Gray)' 세력간의 갈등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류의 수명은 100세까지 연장되지만 이에 따른 각종 노인문제도 함께 등장하는 이른바 '호모헌드레드의 패러독스'도 인류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세계경제, 지역경제, 자원환경, 사회문화 분야에서 형성될 글로벌 트렌드 10개를 뽑아 발표했다.다음은 현대경제연구원이 선정한 2012년 글로벌 10대 트렌드의 내용이다.

◇세계경제

① 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와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의 태동.
2012년 주요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선거라는 제도적인 통로를 통해 ‘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및 기업 위주였던 기존의 거버넌스는 소셜네트워크(SNS)의 발달을 매개로 시민사회와 신세대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로 진화하고 있다. 버텀업(Bottom-up) 방식의 뉴거버넌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이전의 탑다운(Top-down)방식과는 판이한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거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② 유니폴라(Uni-polar) 시대의 종말.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행국으로서 미국은 세계 중심적 역할과 특권을 누려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 회복 지연, 달러화의 약세 기조 지속, 소버린 리스크의 재부각 가능성 및 중국의 G2로의 부상 등으로 유니폴라 시대는 막을 내리고 국제통화체제가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 보호를 위해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글로벌ㆍ지역 금융안정망 강화에 적극 참여하고 외환 보유고 다변화, 한-중 FTA 조기 타결 등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③ 유로제국의 환상.
유럽연합은 정치경제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유로존’이라는 통화동맹을 맺었으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로존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재정-금융 복합위기 우려가 커지고 경기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리더십 부재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향후 유로존은 은행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 재정규율 강화로 위기 확산 차단에 나설 전망이지만, 재원조달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지역경제

④ 팍스차이나(Pax China), 1막 1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질서가 중국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경제, 군사력 증강에 치중한 하드파워를 넘어 소프트 파워로 발전하기 위해 IT기술과 문화, 예술 분야를 육성하며 진정한 팍스차이나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제 및 외교 면에서는 중국의 아시아 태평양 권역에서의 패권 강화를 기회로 이용하여 동북아에서 한국의 입지를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및 문화적 측면에서는 IT기술과 문화적 콘텐츠의 강점을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⑤ 호루므즈 해협의 핵위기.
2009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은 프라하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nuclear free world)’을 주창하였다. 특히,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4년 내 모든 취약 핵물질의 안보 확보(secure)’를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였다. 2012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 핵 확산 위험국에 대한 통제 및 경계 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본 회의에 북측 책임자를 초청하여 북한이 핵안보 관련 모든 국제 규범에 조속히 가입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자원환경

⑥ 클라크 법칙의 역전
1차 산업의 부상. 1차 산업의 비중이 점차 낮아질 것을 의미하는 '클라크 법칙'이 2000년대 들어 위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자원 고갈 우려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자원 개발 확대 때문으로 원자재 생산 산업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향후 자원 보유국의 영향력 강화, 자원 전쟁의 격화 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에 있다. 따라서 해외 자원 개발 노력 증대, 자원 외교의 강화, 대체 에너지의 발굴과 산업화 추진 등을 통해 미래 경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및 원자재 자원의 확보가 절실하다.

⑦ 그린(Green)과 그레이(Gray) 전쟁의 격화.
환경보호(Green)와 경제발전(Gray)을 둘러싼 세계적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교토의정서 시효 만료를 앞두고 법적 강제성을 갖는 새 기후협약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 개발도상국간 상호 견제와 경쟁이 격화되는 등 국가간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한국도 글로벌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 에너지 체제 및 경제 성장 전략의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

◇사회문화

⑧ 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 1%.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원이 상위 1%의 금융권의 실수에 있으나, 그 고통은 나머지 99% 국민들에게 돌아와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 또한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과 실업으로 저소득층은 삶의 고통이 가중되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빈곤층의 불만 표출이 거세지고, 상위 1%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사회적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⑨ 컬처믹스(Culture Mix)의 확대.
경제의 글로벌화, 개방화가 더욱 진전되면서 국제 인구 이동이 증대되고,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지리적, 시간적인 제약없이 이질적 문화와의 접촉이 용이해지면서 문화간 융합을 의미하는 컬처믹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예기되는 문화적 변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형성과 장기대책 수립을, 기업은 문화 적응력을 의미하는 문화지능(Cultural Intelligence)을 향상시켜 조직 통합 수준을 제고하고 고객 감동을 유인해야 한다.

⑩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의 패러독스.
호모헌드레드 시대가 인류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킴으로써 인류의 삶 자체를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년 빈곤층, 바이오디바이드 심화 등 개인적 어려움과 생산성 하락, 사회복지 재정 등 국가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발현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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