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파·폭염 시 누구나 편의점에 머물며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BGF리테일·GS리테일과 ‘서울시 한파‧폭염 대비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면서 “오는 29일부터 서울 18개 자치구에 총 41곳의 편의점이 1차로 지정‧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양 기업은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약자 보호,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폭염 대피시설로 경로당이나 주민센터를 한파‧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 시간이 주간으로 한정되고 장소 접근에 다소 제약이 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고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편의점을 한파‧폭염 대피장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편의점 유통업계 측에 제안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월 2일까지 12일간 편의점주를 대상으로 ‘기후동행쉼터’의 참여 의사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 18개 자치구에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총 41개소(CU 23개소, GS25 18개소)가 1차로 동행을 약속했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한파나 폭염 등 계절별 재난 상황에서 지역 주민 누구나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된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기후동행쉼터’를 제공하는 편의점에 협력 매장임을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해 시민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향후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편의점주에 대한 표창 등 행정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해 점포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시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에너지난 속에서 민관과 지역사회가 협력으로 탄생한 ‘기후동행쉼터’가 냉난방 에너지 나눔 실천과 탄소배출 저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누구나 생활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는 서울의 안전‧복지‧기후동행의 의미가 어우러진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더 안전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DG뉴스 허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