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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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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지구 생태계와의 신뢰회복...작은 실천부터

출발점은 자기반성...“獨위기대응 프로젝트를 배우자”
日,매년 SDGs 미래도시 선정...탄소중립 실현·SDG 목표 달성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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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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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기후변화대응] 지난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는 ‘신뢰회복(Rebuilding Trust)’이었다. 2023년 혼돈의 세계 정치경제상을 반영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한때 긴밀한 경제협력관계였던 유럽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회복하기 힘든 적대 관계로 돌아 섰고, 아시아에서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주변국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한 일대일로는 이미 많은 참여국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미국도 트럼프와 바이든 정부의 미국우선정책으로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신뢰회복’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데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이 시대에 지구인들의 진정한 신뢰회복은 각국이 도모하고 있는 ‘국익’을 되돌아보는 성찰로부터 출발해야 가능하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은 지금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는 각자도생의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의 경제적 국익보다는 ‘지속가능한 국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국익’은 다른 국가들과의 공전과 공영을 도모하는 가운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국가간의 신뢰회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와 지구생태계의 신뢰회복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구의 대기와 토양 그리고 강과 바다를 ‘배반’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대기와 토양 그리고 강과 바다가 정화해낼 수 없는 막대한 오염물질들을 뿜어내는 우리와 지구생태계의 신뢰가 깨어진지 이미 오래다. 이번 겨울에 지구인들이 경험한 엄청난 눈 폭풍과 극강의 추위 그리고 겨울 물난리 등은 우리와 지구생태계의 신뢰가 무너져 있기에 발생한 것이다.

신뢰회복의 출발점은 자기반성이다, 그 다음은 신뢰회복을 위해 진정성을 보이는 행동이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행태를 돌아보고 지구생태계와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다면 작은 실천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작은 실천은 우리 개인과 가족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한다.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서는 낭비적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소비를 늘이는 실천이 가능하다. 지역사회의 영역에서는 친환경 소비와 교통을 촉진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자전거 이용을 보다 쾌적하게 할 수 있도록 시에서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해가는 것도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 국가의 영역에서는 낭비적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소비를 늘이도록 유도하는 제도를 만들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연방정부는 연방차원에서 “기후위기대응에 적극적인 지역사회 2024”라는 ’라는 공모사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위기 대응의 개념을 반영한 각종 개발프로젝트 구상을 공모사업에 제시하고 그 가운데 우수한 프로젝트에 대해 총 6개 지자체에 대해 각각 4만 유로를 포상한다고 한다.

이상준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상준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일본 정부도 독일과 비슷한 공모사업을 통해 지속가능발전(SDGs) 미래도시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도시정부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각국 도시정부들이 자국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성공적인 실천사례들을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국가간의 신뢰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아질 때, 우리와 지구생태계의 신뢰관계 회복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아무쪼록 2024년이 국가와 국가 그리고 우리와 지구생태계 신뢰회복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SDG뉴스 이상준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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