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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4]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17년만에 백령도·서산에 나타나

수과원, 백령도 연안 서식 점박이물범 279개체 확인...반점·패턴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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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4 해양생태계보존]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된 점박이물범은 바다표점의 일종으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북태평양 해역에서 생활하는 점박이물범 무리 중 일부는 겨울에 한반도 해역으로 왔다가 봄이 되면 돌아간다고 한다.

17년전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점박이물범이 최근 다시 백령도와 서산을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점박이물범(출처=수과원)
점박이물범(출처=수과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백령도·충남서산시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소이 지난해 7~8월 중 육상 목시조사, 선박을 이용한 해상 목시조사, 드론 촬영 등을 이용해 점박이물범의 개체식별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개체별로 왼쪽 뺨의 고유한 반점과 패턴을 촬영해 AI 개체식별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축적한 8000여장의 개체사진 정보를 분숙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또 2007~2008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9개체가 16~17년 만에 다시 백령도를 찾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가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사진=뉴시스)
점박이물범(사진=뉴시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백령도 해상 목시조사에서는 점박이물범 소수 개체가 번식지로 돌아가지 않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것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 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올해 점박이물범의 분포 및 생태조사를 위해 백령도와 가로림만의 조사 횟수를 2배(백령도 연2→4회, 가로림만 연1→2회) 늘려 계절별 조사를 수행하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개체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2023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서식 위치별 개체수 추정 결과(출처=수과원)
2023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서식 위치별 개체수 추정 결과(출처=수과원)

이와함께 점박이물범의 계절회유 모니터링을 위해 점박이물범이 생포되거나 구조됐을 때 위성추적 장치 부착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수과원은 동해 물개의 생태연구를 위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물개에 대한 조사도 새롭게 진행하기로 했다.

최용석 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물개 등 기각류(수중 생활에 맞게 지느러미 모양의 다리와 발을 가진 해양포유류)의 조사를 확대하고 우리 바다 기각류 보호에 필요한 중요한 생태적 특성을 구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DG뉴스 이인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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