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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6 14:48
  • 수정 2024.02.19 14:10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 KAIST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 받은 배경

16일 학위수여식...혹 탄 브로드컴 회장,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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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해온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KAIST에서 과학기술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16일 학위수여식에서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게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조수미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후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AI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 활용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해 왔다.

또 KAIST 교내에서 개최된 기술 공연 시연에도 참여했다.

조수미 교수는 KAIST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 및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KAIST는 "문화가 선도하는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를 리드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며 "새로운 학문적 도전으로 KAIST가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국제화 역량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조 교수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86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질다 역을 맡아 국제무대에  데뷔한 조수미 교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등 세계 정상의 지휘자들과 무대를 함께했다.

또 40여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영화음악·가요·뮤지컬 등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빛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 교수는 “이광형 KAIST 총장으로부터 세계무대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음악과 나의 삶’이라는 주제로 KAIST 과학도들에게 전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 안의 의문이 파문처럼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표현’하는 것인데, 예술가의 내면을 펼쳐 보이는 것을 음향·조명·연출 등의 방법으로 청중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나는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KAIST에 있는 동안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야말로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혹 탄 회장
혹 탄 회장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또  혹 탄 브로드컴 회장이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혹 탄 회장은 2006~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역임하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에서 경험한 다양한 혁신을 기반으로 정책 자문을 이어가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혹 탄 회장은 “KAIST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기술 혁신의 원천”이라며 "과학, 공학,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KAIST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조수미 교수와 혹탄 회장은 그동안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돼 왔다"며 "KAIST의 가족으로 모시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SDG뉴스 노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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