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7 친환경에너지]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글로벌 판매량이 2022년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했던 1위 현대자동차의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판매량은 1만4451대로 전년(2만704대)에 비해 30.2%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수소차 판매량 증가세가 꺾인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용차를 포함해 넥쏘와 일렉시티를 5012대 판매해 점유율 34.7%로 수소차시장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만1354대)보다 55.9% 감소한 수치다. 특히 넥쏘는 2022년 1만1179대를 팔았지만, 지난해엔 4709대를 파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 차이나 코머셜(Chna Comercial)은 지난해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62대의 수소차(상용차 포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7.1%로 현대차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일본 도요타는 3.9% 증가한 3839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이 26.6%로 커졌다.
국가별 수소차 판매량(상용차 제외) 순위는 중국이 5600대(38.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 4631대(32.0%), 미국 2992대(20.7%), 유럽 773대(5.3%), 일본 424대(2.9%) 순이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수소차 4631대가 팔려 전년 대비 55.2%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5600대가 판매돼 2.8% 늘었고, 미국에선 10.5% 증가한 2992대가 팔렸다. 유럽과 일본 내 수소차 판매량은 각각 39.5%, 49.9%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의 수소에너지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