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7·11 친환경에너지생산·지속가능도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줄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가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6위 배터리제조업체가 역발상 경영에 나섰다. 삼성SDI가 울산에 1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다른 나라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이 불황에 대처,투자를 급격히 줄이는 상황에서 삼성SDI는 24일 울산 시청에서 산업단지개발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MOU)는 삼성SDI가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 개발사업과 양극재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SDI는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에 66만5000㎡(약 20만1162평) 규모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만드는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부지를 총 123만1850㎡(약 37만2634평)로 2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새로운 부지에 양극재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세운다.
또 삼성SDI는 MOU에 따라, 생산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투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SDI가 글로벌 시장위축이라는 위기감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역사회에 기여하자 행정 당국도 인허가 등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행정적인 면에서 최대한 지원해 공장 건설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주기로한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로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생산공장과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공장을 모두 갖추게 된다"며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DG뉴스 임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