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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5] 무등산 국립공원 중턱 목장부지, 자연숲으로 복원한다...국립공원공단

해발 500m 너와나의 목장 외래 목초로 훼손...2033년까지 공간별 특성 고려해 복원
매몰된 다랭이논 생태습지로 조성...2033년까지 각 공간별 특성고려,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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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5 육상생태계복원] 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너와나목장이 자연숲으로 복원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한 너와나목장의 자연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너와나목장’(전남 화순군 수만리 산 126번지 일원)은 무등산국립공원 해발 약 500m(416~546m)에 위치한 목장으로, 1980~2019년까지 40여 년간 14만㎡의 부지에 흑염소 300여 마리를 방목해 키웠다.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 조감도(출처=국립공원공단)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 조감도(출처=국립공원공단)

목장은 흑염소를 키우기 위해 외래 목초를 심었고 목장 부대시설로 경계 울타리, 축사 등을 설치하면서 생태계 교란 등 생태계가 훼손됐다.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목장부지를 사들이고 있다. 올 3월에는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 및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 너와나목장의 훼손지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는 목장 지역의 생태적 특성과 경관 회복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보전지역 ▲자연복원지역 ▲인공복원지역 ▲생태교육‧체험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2033년까지 각 공간별 특성을 고려, 복원에 나섰다.

무등산 국립공원 과거모습
무등산 국립공원 과거모습

‘보전지역’은 주변 식생과 유사한 형태로 유지돼있는 지역으로 현재 상태로 보전한다. ‘자연복원지역’은 키가 작은 관목류가 많은 지역으로 회복이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래식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외래식물 제거 작업에는 자원봉사자 및 시민단체들도 참여하며 '환경·사회적책임·투명 경영(ESG)' 협력에 관심이 높은 기업과도 복원사업 참여가 논의될 예정이다.

염소의 먹이인 외래 목초가 많았던 ‘인공복원지역’은 신갈나무 등 자생식물을 심어 자연숲으로 되도록 빠르게 복원키로 했다. 자연숲과 훼손지를 비교하며 훼손지 복원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 목장 작업로를 활용, 복원 체험길을 조성한다. 매몰됐던 다랭이논은 생태습지로 조성하고 기존 축사는 생태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그간 국립공원 고지대에 위치한 지리산 노고단 군부대 및 바래봉 양 방목지, 설악산 미시령휴게소, 속리산 문장대, 월출산 바람재 등의 훼손지를 복원한 바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이사장은 “지난 40년간 훼손됐던 목장 부지의 생태계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무등산을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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