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68)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37)가 전무로 승진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신사업 발굴의 지휘봉을 잡는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등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14명을 바꾸며 세대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家 3세인 신 전무는 1년 만에 승진해 롯데지주에서 신설되는 신사업 발굴사업단을 이끈다. 올해 전반적인 사업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롯데가 ‘젊은피’를 내세워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대표적 신사업 부문으로는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이 있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 전무는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한 뒤 8월에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로 선임된 데 이어 12월에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지주는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서기 위해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케 했다. 특히 신 전무가 미래성장실을 맡으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는 등 대표이사 14명이 물갈이 됐다.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사장 직급도 지난해 대비 평균 5세 젊어졌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