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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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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4] 해수온도 높아지는 동해...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

울릉도 인근 열대성 어류 ‘파랑돔’ 출현, 1년새 10배 이상 급증
생물자원관, 어류 종다양성 조사...열대·아열대성 어류, 온대성 어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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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4 해양생태계 보전] 동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인근 해역 어종의 절반 이상(58.5%)이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온대성 어류(36.9%)의 1.5배 이상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울릉도 해역에서 관찰되는 대표적 어류(출처=환경부)
울릉도 해역에서 관찰되는 대표적 어류(출처=환경부)

울릉도의 어류는 지난해 154종에서 174종으로 20종이 늘었다.

특히 울릉도 연안의 대표적 열대성 어류인 파랑돔 출현량이 지난해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지점에서 파랑돔이 10개체 미만에서 100개체 이상 관찰돼 10배 이상 늘었다.

또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

울릉도 어류 전체 종수인 174종 중 2020~23년 수중조사에서 직접 관찰된 131종을 대상으로 함(출처=생물자원관)
울릉도 어류 전체 종수인 174종 중 2020~23년 수중조사에서 직접 관찰된 131종을 대상으로 함(출처=생물자원관)

여름철이후에는 동한난류(대한해협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한 해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 어린물고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3년에 걸친 수중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며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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