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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올여름 한반도 해역 수온 1990년 이래 가장 뜨거웠다

27년치 美위성(NOAA/AVHRR) 수온정보 분석 결과...1990년 관측이래
늦여름~초가을 수온 높았다...26.0℃로 지난26년 평균보다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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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기후변화대응] 올 여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평균 수온이 1990년 인공위성을 이용해 관측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美해양대기청의 인공위성(NOAA/AVHRR)을 통해 매일 제공되는 수온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여름 평균수온이 높았으며 특히 늦여름~초가을까지 수온이 뜨거웠다고 3일 밝혔다.

8월 하~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수온 평균편차 분포(출처=수산과학원)
8월 하~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수온 평균편차 분포(출처=수산과학원)

8월하순부터 9월초순 사이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이 2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6년간(1997년~2022년) 같은 기간의 평균 수온 24.4℃에 비해 1.6℃가 높았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로 가장 높았고 동해 25.8℃, 서해 25.4℃ 순이었다. 평년에 비해 동해가 2℃ 이상 올랐고 남해와 서해의 상승폭(약 1℃ 이상)은 이보다 낮았다.

이처럼 동해를 중심으로 수온 상승폭이 높았던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이 9월까지 지속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영향을 주는 등 대기로부터 열공급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마가 늦게 끝나면서 올여름 고수온 특보는 전년 대비 3주 이상 늦게 발령됐으며 8월 중순 태풍 ’카눈‘ 통과 이후부터 9월까지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실제 수온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하순~9월까지 평년대비 매우 높은 수온이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8월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수온 평균편차 분포. 1997년~ 2022년까지의 평균 표층 수온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의 해역은 평균에 비하여 증가,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감소를 의미)
8월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수온 평균편차 분포. 1997년~ 2022년까지의 평균 표층 수온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의 해역은 평균에 비하여 증가,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감소를 의미)

완도 주변 연안의 경우 8월 하순~9월 하순까지 평년 대비 2∼4℃ 높은 수온을 유지했다.

따라서 고수온 특보 발령 기준이 마련된 2017년 이후 고수온 특보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됐다.

이로 인해 올해 양식생물 피해는 3만6200 마리로, 2018년(6만3900 마리) 폐사 이후 2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양식생물의 폐사도 8월 하순~9월 초순 집중적으로 나타나, 경남해역 피해 어가의 올여름 신고 건수 중 74%가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올해는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전 지구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관측된다. 올 4월 이후 9월까지 전 지구 평균기온은 과거 기록된 관측치를 매월 경신했다. 이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에 의한 재난·재해가 발생했다.

전 지구적으로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관측 역사상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 역시 올해 여름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 올 여름 수온 상승폭은 전 지구 평균 상승폭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우리나라 해역에 더욱 강력한  고수온 현상이 발생했음을 보여줬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가 평년 대비 0.51℃ 높았다.

또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해양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 이상고수온현상(Marine Heatwaves)과 같은 극한기후현상이 더욱 높은 강도, 잦은 빈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 해역의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이 앞으로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기후변화 감시·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고수온 대응 양식품종 및 양식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해 수산업 피해 저감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DG뉴스  임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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