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15 육상생태계 보전] SK이노베이션이 태평양 공동체 일원으로 남태평양 피지 정부와 손잡고 온실가스 감축 기능을 하는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태평양공동체는 27개 태평양 섬나라의 기술지원, 정책자문 등을 목적으로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에서 피지 정부와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11월부터 피지 바누아레부섬 해안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하고, 지역 주민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 상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바누아레부는 332개로 이뤄진 피지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맹그로브는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식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가 넘는다.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최일선에서 막아 해안가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을 억제한다. 이 때문에 맹그로브는 기후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인 해법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숲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부담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 짜빈성의 첫 맹그로브 식수를 시작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해 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복원한 숲의 면적은 226헥타르(약 68만평), 약 82만그루에 이른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남태평양 피지의 맹그로브숲 복원을 통해 환경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가 되도록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