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6 18:03 (금)

본문영역

[문형남 컬럼]'AI 자각’...11월 개봉 AI영화 ‘시뮬런트’, 인간·AI 관계 깊은 고민 담아

인간 통제 벗어난 AI...인간·AI공존 고민, “AI는 인간을 절대 해치지 않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 대체품으로 만들어진 AI영화  '시뮬런트' 포스터. 시뮬런트는 모조품, 가짜라는 뜻이다.
인간 대체품으로 만들어진 AI영화  '시뮬런트' 포스터. 시뮬런트는 모조품, 가짜라는 뜻이다.

다음달 2일 AI 영화 시뮬런트가 개봉한다. 최근 시사회를 통해 시뮬런트를 개봉 전에 미리 볼 수 있다. 보통 영화 시사회에는 영화담당 기자, 영화평론가 등이 초대를 받는데, 필자는 AI 전문가로서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다.

생성형 AI 확산과 더불어 AI시대가 도래했으며, AI 대중화와 AI 일상화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런 때에 AI 영화를 보는 것은 AI를 이해하고 AI시대를 대비하고 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화 ‘시뮬런트(Simulant)’는 오는 11월 2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AI 스릴러 영화이다. 에이프릴 뮬렌 감독 작품으로, 샘 워싱턴, 시무 리우, 조다나 브류스터, 로비 아멜 등이 주연으로 나온다.

AI 영화  시뮬런트  포스터
AI 영화  시뮬런트  포스터

이 영화의 시작과 중간 및 끝 부분에 ‘AI가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네 가지 원칙’이 강조된다. “AI는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네 가지 원칙을 반드시 준수한다.”

▲‘첫째, 인간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 ▲‘둘째, 스스로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복제할 수 없다’ ▲‘셋째,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 ▲‘넷째, 주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

AI의 반란을 그린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잘 살고 있다. 그러나 의문의 해킹을 통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게 된 AI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특수요원들은 그들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비밀의 키를 쥔 해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진다.

넥스세라에서 제작한 AI인 시뮬런트는 AICE라는 단체로부터 감시 감독을 받는다. 어느 날 주인으로부터 도망친 시뮬런트 '에스메(알리시아 산스)'가 AICE 요원 '케슬러(샘 워싱턴)'에게 붙잡힌다.

이때 '케이시(시무 리우)'가 에스메를 개조해 사랑의 감정을 알게 해놓은 상태였다. 한편 케이시는 여러 가지 위태로운 실험을 한다.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를 살려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이다.

결국 케이시는 넥스세라 회장에게 찾아가 자신의 연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케이시는 에스메와 함께 위험한 실험을 계속 진행한다.

그러던 중, 넥스세라의 AI들이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케슬러는 넥스세라 사옥으로 출동해 조사를 벌인다. 하지만 이미 AI들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이었다. 이후 이야기는 케이시와 케슬러가 힘을 합쳐 AI들의 반란을 막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액션과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도 제시한다.

영화 시뮬런트는 AI의 반란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화려한 액션 등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시뮬런트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스스로 사고하기 시작한 AI 에반과 이를 막으려는 특수요원 케슬러, 비밀의 키를 쥔 인물 케이시의 쫓고 쫓기는 추격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는 인공지능의 자각과 그로 인한 인간과 AI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에반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AI로,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케슬러는 에반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특수요원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해 AI를 제거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인다. 케이시는 에반과 케슬러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하며,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화는 인공지능의 자각이라는 SF적 설정을 통해 인간과 AI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진다. AI가 인간과 대등한 존재가 될 경우, 인간은 AI에 대한 우월감을 버리고 공존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영화는 이러한 고민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제작비를 많이 들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의 결말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에반과 케슬러의 대립은 인간과 AI의 갈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결말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결말은 다소 급하게 진행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영화 시뮬런트는 인공지능의 자각이라는 SF적 설정을 통해 인간과 AI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는 작품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더해져, SF 영화 팬들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인공지능의 자각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과 AI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진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더해져, 영화 팬들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준다. 결말이 다소 급하게 진행돼 설득력이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문형남 교수
문형남 교수

한국AI교육협회에서는 AI 단편영화 제작과 발표회도 기획하고 있다. 한국AI교육협회 회장으로서 ‘AI 대중화’와 ‘AI 일상화’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AI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면, 우리나라가 AI강국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관람을 추천한다.

문형남(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한국AI교육협회 회장)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