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세계지식포럼 '진주 K-기업가정신'세션이 지난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김기찬 ICSB(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장, 성경륜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부이사장,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부회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대학교수, 기업인, 일반인 참가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은 삼성, LG, GS, 효성 등 글로벌 4대 기업의 창업주가 지향했던 기업 가치이자 정신이며, '우국애민', '사업보국', '인본주의', '인재양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진주시는 진주 K-기업가정신이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국가수호와 국가발전을 넘어 세계를 주도하는 기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조규일 시장은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을 '다보스포럼'의 위상을 넘는 국제포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 세계지식포럼 '진주 K-기업가정신'세션은 'K-기업가전신과 한국의 미래 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ICSB(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인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 성경륜 전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부이사장,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허마원 카타자야 인도네시아 마케팅 컨설팅 기업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기찬 ICSB회장은 조규일 진주시장, 오준 전 대사와 함께 공동저자로 발표한 논문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에서 대한민국 경제 기적의 성장엔진인 K-기업가정신에 대한 설명으로 패널 토론을 시작했다.
김 ICSB회장은 "혁신만큼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진주 출신의 4대 글로벌 기업 창업주의 K-기업가정신이 2세대, 3세대로 이어지고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고 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ICSB회장의 소개로 세션에 특별 참가한 허마원 가타자야 인도네시아 마케팅 컨설팅 기업 마크플러스 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포착의 근본에 충실해야 하며 기회포착을 실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케팅은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것이며, 기업가정신이 없으면 마케팅은 실현되지 않는다"고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첫 번째 패널인 오준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은 "경제 성장을 넘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남명 조식의 실천적 유학정신은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최근 진주에게 개최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에서는 진주 K-기업가정신에 대한 최초의 국제적 논의가 있었다"며 의미를 전했다.
두 번째 패널인 성경륜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수 승산마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창업주들이 배출된 것은 아주 특수한 사례로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악조건 속에서 경제 기적을 만들어 냈고, 서양의 기업가정신과는 다른 남명조식의 '경의사상'에 기초한 인간중심 기업가정신이 이런 기적의 원천이 됐다"고 소개했다.
세 번째 패널인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부이사장은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지향하는 K-기업가정신은 현재의 기업 운영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진주 기업가정신이 서론에만 그치지 않도록 연구와 교육 등을 통해 계승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대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을 이어가고 이러한 기적의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네 번째 패널인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은 "인본주의 기업가정신이 오늘날 삼성이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이 되는 원천이 됐고, 현재도 그러한 기업가정신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가정신의 성지이자 수도인 진주시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운영하는 걸로 안다. 청소년들이 제대로 기업을 알고 기업가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창조적 지식국가 대전환을 목표로 세계의 지식공유를 통해 지식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경제 성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출범했으며, 올해는 제24회로 '테크노빅뱅: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선 인류'를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