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7친환경에너지 생산-소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년새 40% 넘게 급증하는 등 전기차 보급이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브랜드 BYD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1~7월 중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2% 늘어난 737만3000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업체(그룹)별로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1위는 중국의 BYD(비야디)가 차지했다. 비야디는 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한 155만4000대를 팔았다.시장점유율 21.1%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톱10' 그룹 중 유일하게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1년전에 비해 2위인 테슬라(13.7%)와의 격차를 더 벌였다.
최근 강력한 판매가 인하 정책을 펴고있는 미국 테슬라는 62.0% 늘어난 100만8000대를 팔아 2위를 지켰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올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었다.
할인 판매에 나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으나 BYD를 따라가기에도 벅차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폭스바겐그룹은 각각 55만6000대와 50만대의 판매량으로 3∼4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 니로 EV를 앞세워 7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7.7% 증가한 32만대였다. 시장점유율은 4.3%로 전년 동기(5.7%)보다 크게 후퇴했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두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 EV5 등으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중국에서 433만1000대가 팔려 58.7%의 점유율로 1위였다. 이어 유럽(169만5000대·23.0%), 북미(90만5000대·12.3%) 등의 순이었다.
중국과 북미는 각각 40.8%, 52.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럽은 29.8%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SNE리서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담은 시행규칙이 발표됨에 따라 지역별 현지 기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DG뉴스 임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