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13 기후변화대응] 삼성중공업이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로 해양사업 영역확대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 Floating CO2 Storage Unit)’의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FCSU는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 MISC와 공동 개발했다. 길이 330m, 폭 64m 크기로 영하 50도 이하의 액화이산화탄소 10만 ㎥를 저장할 수 있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췄다.
특히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은 연간 500만t(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다. 이는 승용차 약 33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규모다.
탄소포집저장(CCS)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과 MISC는 올해 1월부터 CCS 제품기술 연구 및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 왔다. MISC는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의 고갈된 해저 유정 및 가스정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은 FCSU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사업은 FPSO, FLNG 등 기존 오일가스설비에서 해상풍력·원자력·CCS에 이르는 친환경 제품으로 확장하고있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