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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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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7]영화 ‘나의 그리스 식 웨딩’ 연상시킨 국내 조선업체 성공담...HD현대, LCO2 수주계약

HD한국조선해양, 그리스 선사 발주 최대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 수주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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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7친환경에너지 생산-소비]미국인 이안 밀러가 그리스 정교회 세례까지 받는 등 노력 끝에 그리스 여성과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의 영화 ‘나의 그리스 식 웨딩’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 국내서 벌어졌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그리스계 해운사가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제공)

이번에 수주한 LCO2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은 이산화탄소(CO2)를 액화해 운송하기 위한 친환경 목적으로 개발됐다. 액화이산화탄소(LCO2) 외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박 운용 상의 다양성을 확보한 게 장점이다.

또 향후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Ammonia DF ready)’를 적용해 미래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탄소 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Global CCS Institute)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 포집량이 76억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LCO2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세계적 가스전시회인 가스텍(Gastech)에서 7만4000㎥급·4만㎥·3만㎥급 LCO2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 로이드선급(LR), 라이베리아 기국 등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받는 등 이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

성공한 로맨틱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한장면
성공한 로맨틱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한장면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2운반선에 대한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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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NH3 #LC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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