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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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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생체 에너지 발전소 부산물로 병원균 감염 제어방법 찾아

미토콘드리아의 아코니타제 효소와 옥살아세트산에 의한 병원균 저항성 조절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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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모식도. 세포 속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부산물인 옥살아세트산 조절이 미토콘드리아 미접힘 단백질 반응 (UPR) 을 통해 다양한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출처=카이스트)
연구 모식도. 세포 속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부산물인 옥살아세트산 조절이 미토콘드리아 미접힘 단백질 반응 (UPR) 을 통해 다양한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출처=카이스트)

KAIST는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RNA 매개 건강장수 연구센터)이 세포 속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부산물을 활용해 병원체 저항성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는  세포의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 및 저장하는 기구로서 체내 에너지 발전소의 역할을 하는 세포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가 관여하는 세포 에너지 대사의 과정에는 해당과정, TCA 회로, 산화적 인산화가 있다.

연구팀은 사람과 많은 유전자를 공유해 생물학 연구에 많이 활용되는 작은 동물인 예쁜꼬마선충과 인간 세포를 활용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세포 안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에너지 및 대사 부산물을 형성하는 ‘TCA 회로’를 구성하는 효소인 아코니타제-2를 억제하자 개체 내 옥살아세트산 농도가 감소해 병원균 저항성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토콘드리아의 TCA 회로는 포도당, 지방산, 아미노산 등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각종 부산물을 생성한다.

연구팀은 생성된 부산물 중 하나인 아코니타제-2의 억제로 줄어든 옥살아세트산이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됐을 생기는 스트레스 반응인 미토콘드리아 미접힘 단백질 반응 (Mitochondrial unfolded protein response, UPR)을 활성화해 병원균 저항성을 강화함을 발견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세포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아코니타제-2 및 옥살아세트산의 저하에 의한 병원균 저항성 향상 효과가 예쁜꼬마선충부터 포유류까지 보존되어 있음을 입증했다.

아코니타제-2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필수적인 효소로, 이를 억제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 손상과 암을 포함한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아코니타제-2의 기능을 적절히 감소시키면 예쁜꼬마선충의 장수를 유도하고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증진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고했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아코니타제가 병원균 저항성을 조절하는 치료제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또 미토콘드리아가 세포 내 발전소로서 에너지를 형성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옥살아세트산이 병원균 저항성을 조절함을 밝혀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세포 면역을 조절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은아 박사, 이유진 박사, 박혜은 박사와 함석진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 석학인 아담 안테비 박사 (Adam Antebi,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6월22일자에 출판됐다.

SDG뉴스 임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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