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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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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에 희망을"...'원형탈모' 발병원인 찾았다

카이스트-중앙대 연구팀, 발병 기전 파악-새 치료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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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모식도.(출처=카이스트)
연구결과 모식도.(출처=카이스트)

원형탈모는 1-2%의 유병률을 갖는 질환으로 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탈모 질환 환자들은 외모에 많은 변화가 생겨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세포에 의해 발생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있지만 발병 기전은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국내 연구진이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았다.

카이스트는 박수형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중앙대 피부과 석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 염증 질환인 원형탈모증의 발병기전을 파악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원형탈모 환자의 피부 조직·혈액과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림프절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가상기억 T 세포(’Virtual memory T cell)에서 유래한 새로운 면역세포군이 원형탈모증 발병 핵심 원인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가상기억 T 세포는 다른 T세포와 달리 자극을 받지 않고도 기억면역세포와 비슷한 특징을 갖는 세포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축적된다.

바이러스·박테리아·기생충 감염을 제어하고 암세포를 없애는데 작용한다고 알려졌고 염증과 관련한 여러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반응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피부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IL-12·15·18)이 가상기억 T세포를 활성화해 높은 세포독성 능력을 갖는 면역세포군으로 분화하고 이렇게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수용체(NKG2D)를 통한 세포독성 작용으로 모낭세포를 파괴해 원형탈모증을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사이토카인과 수용체(NKG2D) 기능을 억제해 원형탈모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체 내에서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하고 그 특성을 밝힘으로써, 만성 염증질환 및 자가면역질환의 병인 및 치료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주요 연구진
주요 연구진

중앙대학교병원 석준 교수, KAIST 의과학대학원 조성동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최근호 게재됐다. 논문명  'A virtual memory CD8+ T cell-originated distinct cell subset causes alopecia areata through innate-like cytotoxicity'

박수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가상기억 T 세포가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항원 비특이적인 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후 오히려 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나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항체 치료제를 신약 개발한다면 다양한 만성 염증질환의 발생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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