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품질 관리를 위한 시험방법이 국내 최초로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재의 화학 분석 방법에 대한 국가표준을 29일자로 제정·고시한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과 함께 리튬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의 하나로 배터리 성능·가격을 결정하는 중요 소재다.
배터리의 성능과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소재로, 양극재 내 주성분(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과 미량 성분(알루미늄, 지르코늄 등 금속성 불순물), 잔류 리튬(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의 함량은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고려하면 고순도 양극재 개발을 위해서는 양극재의 화학적 성분 분석이 필수적이지만, 그간 양극재 생산기업 및 배터리 제조사들은 관련 표준이 없어 연구개발 단계에서 일정 품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표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표준개발을 추진, 이번에 국가표준을 제정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양극재의 화학 분석 방법에 대한 국가표준을 국제표준(ISO·국제표준화기구)으로도 제안해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25년에는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전망이라고 기술표준원은 설명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리튬 이차전지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달성을 위해 관련 국가·국제표준을 지속적으로 개발·제정해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선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