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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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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한국, 온실가스 현재대로 배출하면...21C말 여름 하루 3.8도 높아진다"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25도 넘는 날, 지금보다 43일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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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기후변화 대응]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를 현 추세대로 계속 배출하면 21세기 말경(2081~2100년)에는 하절기인 5~9월 평균 일(日) 최고 기온이 현재보다 3.8도 상승하고 고농도 오존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일이 34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오존의 평균 농도도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막아줘 지구상 생명체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하지만 지표에서는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배출가스 등에 함유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강한 자외선과 만나 광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되며 특히 일사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대량 발생한다.

고농도 오존은 호흡기와 심혈과 질환등을 유발할 수 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가족들이 더위를 식히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시스)
초여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가족들이 더위를 식히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상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고농도 오존 발생일 전망을  발표했다.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은 기온 25도 이상, 상대습도 75% 이하, 풍속 초당 4m 이하, 일사량은 6.4MJ/㎡(일사량의 단위·1제곱미터당 메가쥴) 이상이다.

기상청이 ‘공통사회 경제경로(SSP) 국가표준 시나리오’ 가운데 고탄소 시나리오(SSP3-7.0)를 통해 분석한 결과 21세기 후반(2081∼2100년) 5∼9월에는 현재(1995∼2014년)보다 일 최고기온은 3.8도, 일사량은 4.5W/㎡(일사량의 단위, 1제곱미터당 와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P3-7.0은 기후변화 완화 정책이 소극적으로 시행되고, 관련 기술개발도 늦어져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구조가 형성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현재와 유사한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이 맞아떨어지는 날은 25도 이상의 고온발생일이  현재의 ‘53.3±24.6일’보다 ‘34.2±9.5일’(43일) 늘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5~9월 사이 5개월 가운데 5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87.5일 동안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되는 셈이다. 이때 국내 오존의 평균 농도는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기질을 개선하고,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21세기 후반 5~9월 국내 오존 평균 농도가 19.5ppb 감소해 현재 대비 41%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석은 국립기상과학원의 ‘SSP 국가표준시나리오’와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연구’(CMIP)에 참여한 대기화학 결합모델 11종이 산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다. CMIP(Coupled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작성을 위한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검증 연구를 말한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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