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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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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초강세인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 바꾸겠다’는 삼성SDI...다윗의 반란?

국내 배터리3사중 꼴찌 삼성SDI의 비밀 병기는...10분 만에 80% 이상 충전 가능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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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프라이맥스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출처=삼성SDI)
삼성SDI가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프라이맥스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출처=삼성SDI)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장을 우선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기술개발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다. 글로벌 경쟁시대 사업성공의 핵심을 정확히 짚고있는 것이다.

지난 2월27일 이 회장은 삼성SDI 수원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용 설비를 둘러봤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화재위험은 낮다. 충전속도가 빨라 전기차 생태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불린다.

글로벌 배터리업계에서 삼성SDI는 매출액기준으로는  중국 BYD에이어 4위에 랭크돼있지만 출하량(GWh)으로 따지면 지난해 기준 5.2%로 일본 파나소닉(7.1%)에도 뒤진 6위에 그친다.

에너지전문 평가기관 SNE 분석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글로벌 1위는 점유율 39.1%인 中 CATL(닝더스다이)다. 압도적 차이로 부동의 강자다.

이어 LG엔솔, 中BYD, 파나소닉, SK온이 뒤를 잇는다. 삼성SDI 시장 점유율은 5.2%로 LG엔솔(14.9%), 日파나소닉에도 크게 뒤진다.

삼성SDI와 中CATL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국내 배터리3사중에서도 삼성은 꼴찌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업체 삼성SDI가 중국 시장 역량을 강화해 판을 뒤집겠다며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초격차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를 세워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공장에서 각형 배터리 제조를 준비 하고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스텔란티스, 인디애나 주정부 관계자들이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 후 포즈를 취하고있다. . (왼쪽부터) 쉐인 카르 스텔란티스 대외협력담당 임원,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사진=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스텔란티스, 인디애나 주정부 관계자들이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 후 포즈를 취하고있다. . (왼쪽부터) 쉐인 카르 스텔란티스 대외협력담당 임원,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사진=삼성SDI 제공)

이어 GM과도  미국 내 합작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다. 미시간주에 최대 50GWh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있다. 

삼성SDI는 오는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3에서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배터리 기술과 제품들을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토 상하이'는 '오토 차이나'로 불리는 중국 최대 모터쇼 중 하나로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5회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기술 등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독자 특허의 실리콘 소재(SCN) 기술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한 P6(6세대 각형 배터리) 등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소개했다.

P6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기존 P5(5세대 각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제품이다. 또한 제조 공법 개선을 통해 10분 만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을 탑재하고 2024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도 선보였다. 46파이 제품은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을 앞둔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선보이며 배터리 기술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삼성SDI는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올 상반기 중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의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SDI는 최근 중국에 R&D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SDI R&D 차이나(SDIRC)'는 중국의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SDG뉴스  임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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