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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 입력 2023.04.12 17:50
  • 수정 2023.04.12 19:30

한국 기후변화 “세계 평균보다 3배 빨라 ...75년후 한국여름 2배로 늘어나”

유희동 기상청장 "겨울 107일→39일로, 여름 97일→170일로...이틀에 한번씩 폭염"
한국 연평균기온, 10년에 0.2℃씩 상승...탄소 감축시 여름, 129일까지만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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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이 11일 국회서 열린  국가현안 대토론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있다.(사진=기상청 제공)
유희동 기상청장이 11일 국회서 열린 국가현안 대토론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있다.(사진=기상청 제공)

우리나라는 현재 겨울일수가 107일로 가장 길지만 21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여름이 점차 길어져 겨울은 39일로 크게 줄어들고 97일인 여름은 170일로 2배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기온 상승정도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한국의 기후 변화는 세계 평균보다 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2년 이래 2020년까지 109년 간 기상기후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 시나리오를 예상측한 결과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75년 뒤 한국의 여름은 지금보다 2배로 길어지고 이틀에 한 번씩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국가현안 대토론회'에 참석, 기조 발제를 통해 "탄소 감축 없는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라 개발이 진행될 경우 2100년경 우리나라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 대비 6.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0년 전 세계 평균기온은 14.88℃로 20세기 평균보다 0.98℃ 높은 수준이다. 그간 지구 평균온도이 1℃ 상승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00년이었는데 100년으로 짧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1912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연평균기온은 10년에 0.2℃씩 상승해왔다. 전 세계 평균인 10년에 0.07℃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인데 이는 온실가스 증가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이 예측한 '우리나라 미래의 기후변화'
기상청이 예측한 '우리나라 미래의 기후변화'

한국의 여름은 더 길어졌다. 지난 30년(1981∼2010년) 대비 최근 10년(2011∼2020년) 열대야일은 4.6일 증가했고, 폭염일은 2.8일 늘어났다.

한국의 이산화탄소 농도 또한 전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2021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이었던데 비해 한국은 관측지에 따라 419.6∼423.1을 기록했다.

유 청장은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 같은 기간 연평균기온은 2.3℃ 오르는데 그치고 여름은 97일에서 129일까지만 길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감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폭염일수가 현재보다 최대 9배, 열대야는 최대 21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 청장이 AI 챗봇 챗GPT와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있었다. 유청장이 ”기후위기 대응에서 가장 필수적인 데이터는“라고 묻자 챗GPT가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와 기후변화 영향을 측정하는 기후데이터“라고 답했다.

SDG뉴스  이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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