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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8 23: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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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 계획 ‘비상’...고리2호 원전 발전 중단, 화석연료 발전 더 돌려야

한수원, 계속운전 절차 착수…"2025년 재가동 목표“, 1758억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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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부터)고리원전 1~4호기(사진=한수원 제공)
(우측부터)고리원전 1~4호기(사진=한수원 제공)

원전(원자로)기술에서 우리나라는 단연 글로벌 1위다. 미국도 쓰리마일 사고로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탓에 핵심 기술에서 우리 원전 기술을 앞서지 못한다. 산업계에서 유일한 경우다.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스마트폰이나 승용차부문에서 잘 나가지만 고급형에서나 영업이익면에서는 글로벌1위에서는 한참 뒤져있다.

원전은 에너지 안정 공급측면과 낮은 발전비용으로 국내경제와 산업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국내 두 번째 원전인 '고리2호기'가 운영허가 만료로 40년 만에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계속운전 절차가 늦어진 데 따른 후유증으로 정부가 재가동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지만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리2호기의 공백을 LNG발전소를 더 가동해 메워야하므로 발전비용 추가는 물론 탄소배출도 더 늘어날 게 뻔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8일 고리2호기가 발전을 중단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수원은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한수원 고리원전단지를  방문해 고리2호기등의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한수원 고리원전단지를 방문해 고리2호기등의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수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4월에는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관한 주민의견 수렴을 마쳤다.

고리2호기는 지난 1977년 5월26일 착공, 1983년 8월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지난 40년 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h로, 이는 부산 시민 전체가 약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당초 가동 중단을 피하려면 2019~2020년경에는 계속운전 절차에 돌입해야 했지만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해당 절차에 밟지 않았다.

한수원은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 안전성을 확보해 오는 2025년 6월에 재가동하겠다는 목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고리2호기 계속운전 사업이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단추가 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벽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리2호기는 1997년 이후 총 3248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성능을 개선해왔다. 후쿠시마 후속조치와 최신 안전 기준을 반영해 안전성 증진 설비 개선에 1792억원(77건), 기타 설비 운영 개선에 1456억원(122건)을 투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사항을 반영하는 등 1758억원 규모의 계속운전을 위해 추가 설비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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