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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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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산업 회생 본궤도 올랐다... 신한울3·4호기 주기기 제작 계약

2032년(3호기)과 2033년(4호기) 완공 목표...2조9천억원 규모 기자재 제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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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원전 회생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확보하고있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업계의 원전 3·4호기 주기기 등 핵심 기자재 제작이 본격화됐다. 윤석열 정부들어 부활한 원전 산업이 지난해 생태계 복원 단계에서 올해 완전 정상화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29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전 주기기란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뜻한다.

발전사인 한수원과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이에 체결된 이날 계약으로 10년에 걸쳐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기자재 제작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과거 계약 검토에서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 걸렸으나 이번엔 8개월로 크게 단축해 원전 생태계 복원이 대폭 앞당겨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제작 공장을 방문해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제작 공장을 방문해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번 계약으로 원전 산업계에 장기간 대규모 일감이 공급되며 원전 생태계가 활력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발전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조4000억원을 집행해 업계 활력 제고 촉진에 나섰다.

또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빈사상태에 놓인 중소협력사 기력회복을 위해 지난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안에 약 2100억원의 추가 일감을 속도감 있게 발주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올 상반기 중 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이르면 7월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과 후속 부지 정지(整地·땅을 반반하고 고르게 만드는 작업) 공사 착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설계·제작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의 핵심 기기 제작에 착수함으로써 2032년(3호기)과 2033년(4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원전 건설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산업부는 산업은행,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중소·중견기업 특별금융지원 공동 MOU를 체결했다.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 후유증과 고금리로 경영난을 겪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1차분으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 대출이 시작되고 오는 8월에는 2차분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산은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연 3∼5%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또 산은은 매출 급감과 부채 급증이 불가피했던 그간의 상황을 참작해 대출 심사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 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의 실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한도 또한 심사 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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