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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12:18
  • 수정 2023.03.21 17:44

“2040년 지구온도 1.5℃ 상승” IPCC 예측...17년도 안 남았다

IPCC 8년 만에 기후변화 보고서 공개...‘즉각적 CO2 감축’ 행동 경로-시급성 담아
이미 1.1℃ 높아졌다...인류생존의 마지노선이라는‘2℃상승’은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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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극지연구소)
(출처=극지연구소)

인류는 기후행동(Climte Action)이 목표로 삼고있는 ‘지구온도 1.5℃ 상승’을 막을 수 있을까.

인간의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전 지구 지표 온도는 1859~1900년에 비해 현재(2020년) 1.1℃ 높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늦어도 2040년 지구표면 온도가 1.5℃ 상승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파리협정이 기후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생존의 마지노선이라는 ‘2℃상승’은 저지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인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행동 경로와 사안의 시급성을 담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여섯 번째 종합보고서가 나왔다고 기상청이 21일 밝혔다.

이번 종합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평가주기(2015~2023년) 동안 발간된 3개 특별보고서와 3개 평가보고서(WG, Working Group)의 핵심 내용을 통합적 관점에서 서술함으로써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완화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악영향>    (출처=IPCC 보고서)

기후변화는 이미 인간 시스템에 광범위한 영향과 관련 손실 및 피해를 야기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지구, 담수 및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켰다.(출처=기상청)
기후변화는 이미 인간 시스템에 광범위한 영향과 관련 손실 및 피해를 야기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지구, 담수 및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켰다.(출처=기상청)

IPCC는 지난 13~17일(현지시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제58차 총회에서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를 각국 정부대표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협의체다. 1990년부터 5~7년 주기로 기후변화 평가 종합보고서를 내왔다.

이번 보고서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나왔다. 종합보고서에는 과학자 1000여명이 참여한 3개 실무그룹 보고서, 3개 특별보고서의 핵심내용과 2040년까지 적용할 단기대응책이 포함됐다.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려면 CO2를 포함한 온실가스 순배출이 ‘0’(넷제로) 돼야한다.

그런데 현재의 화석연료 기반 시설을 활용할 경우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산화탄소(CO2) 잠재 배출량은 1.5℃ 목표 달성을 위한 잔여 탄소 배출 허용량을 초과한다.

이를 근거로 IPCC는 가까운 미래(2040년)에 상승온도 1.5도에 도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특히 당장 넷제로가 실현되더라도 누적 배출된 온실가스 영향으로 1.5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20년 초 이후의 잔여 이산화탄소 배출허용량이 500 GtCO2(50% 확률)이고, 2℃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한 총량은 1150 GtCO2(67% 확률)이라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이어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한 단기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단기대응>

▲에너지=넷제로 에너지 시스템은 △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 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 에너지 운반선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가 포함된다. 발전원 다양화 및 수요 측면 조치는 에너지 신뢰성을 증대하며 기후변화 취약성을 낮출 수 있다.

▲산업 및 교통=산업 부문 감축을 위해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 수송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생체 연료* △저배출 수소, △생산 공정 개선, △비용 절감이 필요하며, 온실가스 저배출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차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 지속가능한 생체 연료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육상 수송 부문에서 완화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

▲도시·정주지·기반 시설=도시는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고 기후탄력적 개발을 진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선택 사항으로는 △기후변화를 고려한 정주지 및 기반 시설 설계 △기능 집약 도시를 위한 토지이용 계획 △직장 및 주거지 근접, △대중교통․도보․자전거 지원 △건물의 효율적인 설계․건설․개조․사용 △에너지․자재 소비 감소 및 대체 △전기화 △그린․블루 기반 시설 등이 있다.

* 그린 및 블루 기반 시설로 탄소 흡수 및 저장을 증대하며, 단독으로 혹은 그레이 기반 시설과 결합하여 활용 시 에너지 사용과 극한 기후현상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면서 공편익(건강, 복지 및 생계)을 창출할 수 있다.

▲토지·해양·식품·물= 농업, 산림, 기타 토지이용(AFOLU) 부문은 대부분 지역에서 단기에 확대 가능한 적응 및 완화 선택 사항을 제공한다. 산림 보존, 개선된 관리, 복원이 가장 큰 완화 잠재력을 제공한다.

수요 측면 조치(지속가능한 건강 식단으로의 전환,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지속가능한 농업 확대로 생태계 전환과 메테인 및 아산화질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지속가능하게 공급된 농업 및 임업 생산품으로 온실가스 집약적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건강 및 영양=효과적인 적응 선택 사항으로는 기후 민감 질병에 대한 공공 건강 프로그램 강화, 생태계 건강 강화, 음용수 접근 강화, 홍수 방지, 조기경보 시스템 강화, 백신 개발, 정신건강 관리 강화 등이 있다.

▲사회·생계·경제=날씨, 건강보험, 사회보장, 비상 기금(contingent finance and reserve funds), 조기경보 시스템 접근을 포괄하는 정책 조합은 인간 시스템의 취약성을 경감할 수 있다. 역량배양, 기후 문해력, 기후 서비스에서 제공된 정보에 대한 교육은 위험 인식을 강화하고 행태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화석연료 정책=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정책은 배출감축뿐만 아니라 공공수익·거시경제·지속가능성 향상 혜택이 있으며, 동 정책으로 취약 집단에 대한 분배 영향이 있을 시 공공수익 재분배 수단이 필요하다.

* 기존 및 향후 계획된 화석연료 기반 시설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만으로도 1.5℃ 탄소배출허용총량을 상회하고, 2℃ 탄소배출허용총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

▲금융, 기술, 국제협력의 중요성

금융▶ 1.5℃ 또는 2℃ 온난화 제한 시나리오상에서 2020~2030년 기간 중 완화를 위한 연간 평균 투자비를 현재 수준보다 3~6배 증가해야 한다. 특히 공공재원은 완화 및 적응의 중요한 가능 요건이며 민간재원에 영향을 준다.

기술▶ 기술혁신시스템의 강화가 중요하며, 국가 상황 및 기술 특성에 맞는 정책 묶음은 저배출 혁신 및 기술 확산 지원에 효과적이다.

국제협력▶ 재정·기술·역량배양에 관한 국제협력의 강화는 국가들의 더 높은 감축 의욕을 가능하게 한다. 또 국제협력, 초국가적 협력 관계와 환경·부문별 협정, 그리고 제도 및 구상을 통해 국내 정책 개발, 저배출 기술 확산, 배출량 감축을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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