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6 18:03 (금)

본문영역

’타다 금지법‘에 쫒겨난 기업들...자율시장 “동남아로 동남아로”, 대박 기대

국내 차량공유시장 황폐화...국내 택시 잡기 전쟁→택시요금 인상→승객 급감→택시업계 경영난
SK㈜, 美차량공유 플랫폼 지분 881억에 매각...동남아 사업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다승합차(사진=e경제뉴스 DB)
타다승합차(사진=e경제뉴스 DB)

국회가 2019년 택시업계 주장만을 받아들여 차량호출 서비스(승차공유 플랫폼) ’타다‘를 불법화하는 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현대자동차, SK, 네이버, 미래에셋 등 공유경제에 투자를 고려하던 대기업들이 돈 보따리를 들고 해외로 나갔다.

이들 기업의 투자대상은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그랩이었다.

국내 대기업들은 동남아 차량공유사업에 돈 보따리를 풀었다. 그랩에 대한 투자가 SK는 2570억원, 현대차 2230억원, 네이버-미래에셋 167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그랩과 합작사를 설립하기까지 했다.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방사쇼핑센터(BSC)에서 한 고객이 쏘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방사쇼핑센터(BSC)에서 한 고객이 쏘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일찍부터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주목한 SK㈜는 2015년 한국 쏘카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으나 국내에서는 사실상 사업을 할 수없게 되자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게됐다.

동남아의 차량공유서비스시장은 급성장세를 유지해 국내 투자기업들이 상당한 투자수익을 올려왔다.

짭짤하게 투자 재미를 보자 투자전문회사 SK㈜는 보유하던 미국의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 지분을 881억원에 매각하고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섰다.

SK㈜는 개인간(P2P) 차량 공유 플랫폼 미국 기업 ‘투로’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 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매각 대금을 동남아 시장 등에 추가 투자하기 위해서다.

 

차량공유서비스 그랩 차량
차량공유서비스 그랩 차량

SK㈜는 지난 2017년 투로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투자 원금 3500만 달러(당시 약 398억원) 대비 약 121% 수익률(원화기준)을 올렸다.

SK㈜는 매각 자금으로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 공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등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SK㈜가 최대주주인 ‘쏘카(SOCAR)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SK㈜는 지난 2017년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에는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쏘카 말레이시아는 회원수 19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1위 차량공유 플랫폼이다. 

SK㈜는 기존 B2C 차량공유 사업 모델 쏘카에 미국형 개인간 차량공유 모델 ‘트레보’와 한국형 대리기사 모델 ‘버디 드라이버'를 합쳐 쏘카 말레이시아를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웠다.

2021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말레이시아 다국적기업 사임다비 두 곳으로부터 6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선진 시장에서의 성공적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선택·집중해 투자 선순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