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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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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어렴풋이 형체만 보이던 배우 얼굴·표정을 명확히 느끼게 된 것은

‘시각장애인들에 빛을’…삼성전자, ‘릴루미노 글래스’ 보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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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좌측)이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출처=삼성전자)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좌측)이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경형 시각 보조기구인 ‘릴루미노 글래스’의 시범 보급을 위한 첫발을 뗐다.

삼성전자는 6일 릴루미노 글래스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위해 초기 모델의 사용자였던 송승환 배우 겸 감독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기기 30여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릴루미노’란 ‘빛을 다시 돌려주다’는 뜻의 라틴어로, 시각장애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저시력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안경 타입의 웨어러블 기기다.

릴루미노 글래스는 영상처리 애플리케이션인 ‘릴루미노 앱’과 ‘글래스’로 구성됐다. 릴루미노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에 글래스를 연결해 사용한다.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가 전방의 영상을 촬영하면 릴루미노 앱이 실시간으로 영상 속 사람이나 사물의 윤곽선을 강조하고 색을 반전또는 대비시키고 확대-축소하는 등 영상 처리를 통해 글래스 내 디스플레이로 내보낸다.

삼성전자는 “영상 처리 과정에서 이미지가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며 “사용자는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선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시각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사용자별 최적화를 위한 개별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릴루미노에 대한 사용자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제품을 사용해 본 송승환 배우 겸 감독은 “어렴풋이 형체만 보이던 사람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리허설 등 과정에서 릴루미노를 사용하면 배우의 얼굴과 표정을 느낄 수 있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릴루미노 글래스는 2016년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사업으로 시작됐다.

릴루미노 글래스를 제안한 조정훈 연구원은 “시각장애인들 92%가 여가활동 1순위로 TV 시청을 꼽을 정도로 TV 의존도가 높지만, 실제 시청 접근은 어렵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릴루미노 앱을 개발했고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2018년 안경 형태의 글래스 콘셉트 기기를 개발했다.

이후 수년간의 개선을 통해 착용감, 피로도 등 편의성을 높여왔다.

현재 삼성전자 산하 연구소인 삼성리서치에서 릴루미노 글래스의 전파 인증, 임상시험, SW 검증 등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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