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6000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는 전날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기로는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전기로 투자는 탄소 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실질적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고유의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을 통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 플랜트 설계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이 상용화될 때까지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다는 2단계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2021년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했다. 나아가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합탕 배합비를 조정하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철스크랩 활용 시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으나, 합탕 기술을 통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