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6 18:03 (금)

본문영역

저농도 폐수서 유용한 암모니아 생산 기술 개발...카이스트

질산염서 암모니아 생산하는 층상이중수산화물·구리 금속 기반 고효율 전기 촉매 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리 금속 폼(Cu foam)-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LDH)을 이용한 질산염(NO₃-)으로부터 암모니아(NH₃) 생산 모식도(출처=카이스트)
 구리 금속 폼(Cu foam)-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LDH)을 이용한 질산염(NO₃-)으로부터 암모니아(NH₃) 생산 모식도(출처=카이스트)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인 질산염에서 여러 산업군에 쓰이는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서 개발됐다. 암모니아는 주로 농업용 비료, 플라스틱, 폭발물, 의약품, 수소운반체 등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유용한 자원이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강정구 교수 연구팀이 전기를 이용해 저농도 질산염 수용액으로부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고효율 촉매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 촉매는 구리 금속 폼(Cu foam)과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NiFe Layered double hydroxide)의 복합체로 구성돼 있다.

구리 폼은 질산염을 선택적으로 흡착하고,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은 화학이나 생체반응을 통해 반응 중 생성된 중간체 수소 라디칼을 생성해 구리 폼에 전달해 질산염이 암모니아로 바뀌도록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구리, 철, 니켈 모두 지구에 풍부하고 비교적 저렴하므로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원천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질산염을 통해 직접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고  기존 질산염 환원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저농도 질산염 수용액에서도 좋은 성능을 갖는다는 게 장점이다.

층상이중수산화물 구조 모식도(출처=카이스트)
층상이중수산화물 구조 모식도(출처=카이스트)

실제 하천이나 강물, 혹은 여러 질산염을 배출하는 저농도 폐수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현재 암모니아 생산은 대부분 ‘하버-보쉬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이 공정은 고온, 고압의 합성 조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안전성에서 문제가 있고 값비싼 수소 기체를 반응물로 이용하므로 경제성 문제도 안고 있다.

또 친환경적이며 값싸고 풍부한 질소 기체를 직접 전기 환원시키는 전기화학적 질소 환원법도 수용액에 대한 낮은 용해도와 강한 질소-질소 삼중결합 때문에 발생하는 낮은 효율이 문제다.

반면, 강 교수팀이 개발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질산염을 암모니아로 환원시키는) 전기화학적 질산염 환원법은 수용액에 잘 녹는 질산염과 상대적으로 더 약한 질소-산소 결합에너지로 질소 환원법보다 더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질산염 전기 촉매의 경우, 경쟁 반응인 물 환원 반응으로 인해 암모니아로의 환원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또 실제 하천이나 강물, 혹은 여러 질산염을 배출하는 폐수의 경우, 약 10mM(밀리몰) 이하 낮은 농도의 질산염을 포함하고 있는데, 저농도에서 촉매 특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강 교수 연구팀은 표면적이 넓은 구리 금속 폼을 호스트로 사용해 저농도의 질산염이 효율적으로 흡착될 수 있도록 했다.

호스트인 구리 금속 폼에 수소 라디칼 생성이 가능한 니켈-철 층상이중산화물을 포함하는 ‘구리 금속 폼/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 복합체를 형성했는데,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의 전기전도도가 낮아 질산염 환원이 일어나는 전압에서 수소-수소 결합을 통한 수소가스 (H2)를 생성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수소 라디칼 (H)을 물로부터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강정구 교수는 "친환경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질산염 환원법으로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경우, 주로 메탄 리포밍을 통해 생산되는 수소 기체를 이용한다. 고온·고압의 반응 조건으로 유발되는 안전성 문제를 가진 하버-보쉬 공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반응 자리와 수소 라디칼 자리가 분리된 촉매 구조를 통해 저농도 질산염에서도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성할 수 있다. 실제 강물, 하천, 공장 폐수에 포함돼있는 질산염을 농축시키는 과정 없이도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어 질산염을 통한 암모니아 생산의 상용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한 박사 (옥스퍼드대 화학과)가 제1 저자로 참여하고 더모트 오헤어 교수 (옥스퍼드대 화학과) 연구팀이 참여한 강정구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 환경 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IF 39.71)’ 1월 24일 자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 Energy-efficient electrochemical ammonia production from dilute nitrate solution)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