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원자로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일 지멘스가메사(SGRE)와 손잡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 강화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와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기본 합의서 서명식에는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 마크 베커 SGRE 해상풍력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GRE는 지멘스에너지의 자회사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21GW 공급실적을 기록,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현재 6MW급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부터 14MW급 까지 다양한 해상풍력모델을 보유 중이다.
이번 합의서를 통해 양사는 ▲초대형 해상풍력 너셀 조립, 시공, O&M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 ▲국내 부품업체 발굴 및 육성 ▲해상풍력 기술 지식 교류 및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이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 바람환경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해 왔다. 부품 국산화율은 70%대에 머물러있다.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8MW급 해상풍력터빈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자체 해상풍력 모델과 실적을 보유한 양사가 협력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 참여 확대와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두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제품 고도화, 모델 다변화 등 해상풍력 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베커 SGRE 해상풍력 부문 CEO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SGRE는 혁신적인 해상 다이렉트 드라이브 나셀 기술 등 세계시장 선도의 해상풍력 기술을 한국에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