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들어 원전이 복권됐다. 정부는 10차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탄소중립을 위한 양대축으로 확정한 상태다. 2036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2기의 수명연장(계속운전)을 반영한 것이다.
원전으로 컴백한 윤석열 정부가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에 대해서도 정밀점검 결과 이상이 없으면 계속 운영할 방침인 가운데 월성원전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가 국내 원전 최다 무고장 안전운전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4호기는 1999년 10월 1일 상업운전에 들어간 월성원전 4호기가 총 19회의 한주기 운전 가운데 14회의 무고장 안전운전(5728일)기록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 one cycle trouble free)은200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 원자력발전소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뒤 계통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때까지 발전정지 없이 운전한 것을 의미한다.
정비, 운전, 관리능력 등 원전 운영 안정성과 기술능력을 입증하는 지표다.
이번 기록은 국내 원전 가운데 가장 많은 무고장 안전운전 기록이라고 월성원자력본부는 밝혔다. 5회는 운전 도중 정지했다.
한편 월성4호기는 주요 설비 정비를 위해 18일 오전 9시에 발전을 정지하고 약 43일간 공정으로 제19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다.
계획 예방 정기기간에 발전설비 점검, 정비, 설비개선, 정기검사를 거쳐 3월 1일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월성4호기는 1999년 10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생산한 누적 전력량은 약 1310억㎾h로 대구와 경북이 약 2년 7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발전량을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할 경우 유연탄은 9011만t, 석유는 7685만t, 그리고 LNG는 3969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온실가스 저감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다.
김한성 월성원전본부장은 "앞으로도 계속 무고장 안전운전 기록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운영 능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