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일 진옥동 회장 내정자에 이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한용구(56) 부행장을 낙점했다.
한 부행장은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의 설립 원년 멤버다. 2009년 SBJ은행 출범 당시 도쿄에서 태스크포스팀으로 참여했다.
진옥동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 법인장을 거치면서 한 부행장은 '범오사카 사단'으로 분류된다. 진 내정자는 한 부행장을 직접 부행장으로 뽑으며 신뢰를 보냈다.
신한금융이 진 회장과 한 행장 체제로 접어들면서 조용병 현 회장 이후 오사카 사단이 부활하게 됐다. 조 회장 이전까지 신한금융 회장직은 주로 오사카지점장 출신들이 맡아왔다. 이어지는 후속 인사에서도 오사카 사단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한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1968년생인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후보(현 부사장)와 함께 진옥동 체제의 대표적인 세대교체 기수로 꼽힌다.
한 부행장은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장암지점장과 청주터미널지점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영업점장 근무 당시 적극적 릴레이션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에서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한 부행장의 차기 행장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