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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새로운 활력, 도시농부

[칼럼] 김두호 농촌진흥청 화학물질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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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농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FTA가 체결되면서 농산물 무역개방이라는 세계화 물결 속 외부적인 변화와 함께 쾌적한 환경보전과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증대라는 내부적인 변화로 먹을거리의 생산 소비시장이 큰 변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구온난화 등 기후패턴이 변화하면서 각종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횟구가 늘어나고 있다. 농지면적과 농촌인구 감소 및 농촌의 노령화까지 진행되면서 농업경영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반의 선진화 없이는 세계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없다. 단순히 비교우위론에 의한 경제적 논리만으로 농업을 포기하는 것은 국가존립의 근간을 흔들 만큼 위험해 질 수 있다. 이에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범국민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농업농촌에 새로운 붐이 일기 시작했다. 더 이상 고생만하고 돈도 못 벌며 노인들만 일하는 경쟁력 없는 농업이 아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식품안전과 식량안보의 보루 역할을 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농업이 전환되고 있다. 
 
친환경·생명공학, 신소재 개발 등 녹색성장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깨끗한 환경조성,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 전통문화를 소득자원으로 부각시켜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찬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텃밭 채소 가꾸기, 옥상텃밭 만들기로 시작된 도시농업이 도시환경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도시녹화와 온난화 방지, 도시 어린이의 정서함양 등을 목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면서 도시농부학교도 운영되며 농업생산이 농촌에만 국한되는 산업의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도시민의 63%가 노후생활을 농촌에서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실제로 조기 은퇴자들의 귀농귀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농촌에 살고 있는 농업인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80년대 이후 세계무역개방화가 진행될 때 온 국민이 부르짖은 신토불이 정신을 살려 우리 농산물을 찾고 소비를 늘리는 노력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하다. 또한 도시주민과 농촌마을의 자매결연 체결로 직거래를 활성화시켜 함께 혜택을 누리는 상생의 정신으로 적극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강과 산,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관광 자원이 많고 예로부터 푸근한 인심을 만날 수 있는 농업농촌의 인정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조건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조화롭게 잘 연계시켜 국민의 휴양지나 녹색체험 공간을 제공한다면 우리 농촌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 
 
사물놀이도 구경꾼이 흥을 살려야 신바람이 나듯이 농업·농촌은 농업인의 것만이 아니다. 국토환경과 전통문화의 보존 및 계승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도시민 모두가 농업농촌 발전의 주체로서 함께 노력해 나아가는 공동체적인 삶을 통해 공생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삶을 실천하는 도농상생의 정신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날 때 우리 농업의 새 희망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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